산업 기업

LS, 초전도케이블부터 전력인프라까지…에너지 효율 기술 상용화 박차

[뉴 비즈니스 담대한 도전]

전력기기·트랙터·전자부품 등

6대 핵심사업 집중 육성 이어

친환경 분야에도 투자 활발

북미·동남아 등서 잇단 수주

구자열(가운데) LS그룹 회장이  LS전선의 제주 초전도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품을 둘러보며 수출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LS그룹구자열(가운데) LS그룹 회장이 LS전선의 제주 초전도센터를 방문한 자리에서 제품을 둘러보며 수출전략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LS그룹




구자열 LS그룹 회장은 지난 4월부터 5월 초까지 일본·독일·이란 등 지구의 반 바퀴가 넘는 거리를 횡단하며 선진기업들의 기술 트렌드를 직접 경험했다. 사업 협력 가능성을 확대하는 등 해외에서 새로운 성장기회를 모색하기 위해서다.


LS그룹은 초고압·해저케이블과 전력기기·전력시스템, 트랙터·전자부품 등 6대 핵심 사업을 집중 육성함으로써 글로벌 기술경쟁력을 확보하고 북미·유럽· 아프리카·중남미 등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을 세워놓고 있다.

LS전선은 올해 초 캐나다 프린스 에드워드 섬에 5,400만달러 규모의 해저 케이블을 설치하는 공사와 미국 샴플레인 호수에 설치된 노후 해저 케이블을 교체하는 4,700만달러 규모의 프로젝트를 각각 수주했다.

또 지난해 12월에는 미국 뉴저지주 전력청으로부터 5,700만달러 규모의 지중 케이블 수주를 따냈고 올해 초에는 전력 케이블의 본고장인 유럽 덴마크에서 2,000만달러 규모의 초고압 전력 케이블 공급 계약을 맺었다.

LS산전은 지난해 5월 이라크에 구축되는 신도시의 전력 인프라 사업자로 선정돼 글로벌 시장에서 단일 계약으로서는 사상 최대인 1억4,700만달러(한화 약 1,604억원) 규모의 가스절연개폐장치(GIS) 변전소 프로젝트를 수주했다.

아울러 지난 12월 방글라데시와 태국으로부터 철도 신호 제어 분야에서 각각 1,400만달러, 3,400만달러의 사업을 따냈다. 올 4월에는 한국전력공사의 일본 홋카이도 태양광 발전사업에 참여해 109만㎡ 부지에 28MW급 13만대의 태양광 모듈을 공급했으며 2017년 하반기까지 설치공사도 마칠 예정이다.

LS엠트론은 농기계 딜러 협회(EDA) 주관으로 진행된 딜러 만족도 평가에서 트랙터 부문 1위에 올라 ‘2016 EDA 딜러스 초이스 어워드’를 수상했다. 특히 평가 항목 12개 중 11개 항목에서 1위를 차지하고 품질 관련 5개 모든 항목에서 우수성을 인정받는 등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1위를 기록했다.


LS그룹은 주력 사업뿐 아니라 미래 성장 동력으로 전기를 절감하는 에너지 효율(Energy Efficiency) 기술 상용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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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들이 선점하고 있는 초전도케이블, 스마트그리드, 초고압직류송전(HVDC) 등 신사업 분야 기술을 국산화해 해외시장 진출을 도모한다는 것이다.

LS전선은 2001년 초전도 케이블 개발을 시작해 2004년 세계 4번째로 교류 초전도케이블 개발에 성공했고 2013년 세계 최초로 직류 80kV급 초전도케이블을 개발했다. 세계에서 유일하게 직류(DC)와 교류(AC) 기술력을 모두 확보한 회사가 됐다.

LS전선은 지난 2월 초 중국 베이징자동차(BAIC)와 전기차용 하네스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친환경 차 부품 분야 시장 진출에도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LS산전은 2013년 한국전력과 알스톰이 설립한 조인트벤처 카페스(KAPES)의 초고압직류송전 기술이전과 제작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된 이후 국산화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국내 최초 육상 HVDC 사업인 북당진~고덕간 송전 사업에서 671억원 규모의 변환 설비 건설 공사를 수주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다.

아울러 LS산전은 기존의 단방향 전력망에 IT기술을 접목해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국내 스마트그리드 사업을 주도하고 있다. 태양광 발전과 에너지저장장치(ESS), 스마트팩토리 등 토털 솔루션도 확보하고 있다.

LS-Nikko동제련은 지난해 칠레의 국영기업 코델코와 합작법인 형태로 귀금속 생산 플랜트 착공을 시작해 올해 하반기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총 면적 10만㎡ 규모의 공장이 가동되면 연간 금 5톤, 은 540톤, 셀레늄 200톤 등을 생산하게 돼 세계 금속산업계에서 LS-Nikko동제련의 위상과 사업경쟁력은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산업기계와 첨단부품 사업에서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는 LS엠트론은 유럽, 미국 등이 요구하는 환경규제를 뛰어넘는 친환경 엔진을 장착한 트랙터를 개발했다. 친환경 LPG 전문기업 E1은 싱가포르, 휴스턴 등 해외 지사들을 거점으로 네트워크와 트레이딩을 확대하는 등 해외 사업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LS 관계자는 “LS는 초전도케이블, 초고압직류송전, 스마트그리드 등 에너지 효율 분야에서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창출하고 관련 인재를 글로벌 수준으로 육성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친환경 첨단 산업 분야에서 세계시장에 적극 진출해 국가 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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