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뉴 비즈니스 담대한 도전-롯데백화점 ] 아웃렛 매장 늘리고 패션 백화점 열고...공격경영으로 불황 뚫는다

진주 아웃렛 등 2018년까지 건립

차세대 모바일 결제 '엘페이' 도입

佛·美 등 10개국 백화점과 제휴도

롯데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전문점 ‘엘큐브’./사진제공=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이 업계 최초로 선보인 전문점 ‘엘큐브’./사진제공=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은 지속적인 경기불황 속에서도 최적의 쇼핑조건을 제공하기 위한 변신을 거듭하며 국내 최고 유통기업의 위상을 드러내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불황기 효자상품인 아웃렛 매장을 확대하고 업계 최초로 특화 백화점인 전문점 출점을 본격화하며 이종 업체를 연결하는 옴니채널 서비스도 앞장서 쏟아내는 등 1위 업체의 위상을 여실히 드러내고 있다.


재고 상품을 주로 취급하는 아웃렛은 불황기를 맞아 더욱 상승세다. 롯데백화점 아웃렛은 지난 2008년 광주월드컵점에서 시작돼 이후 7년 만에 운영 업체 수를 17개로 늘렸다. 매출 역시 가파른 신장세다. 아웃렛 매출은 지난 2012년 1조를 돌파했으며 2013년에는 1조 5,000억원, 2015년에는 2조 8,000억원까지 확대됐다.

올해 하반기에는 경남 진주, 전남 무안에 대형마트와 영화관 등이 결합된 도심형 아웃렛을 연다. 의정부에는 팩토리 아웃렛을 가미한 도심형 아웃렛을 세운다. 또 2017년에는 군산·기흥·시흥·고양 원흥, 2018년에는 양주·의왕점을 각각 오픈해 불황 극복에 나설 방침이다.


롯데백화점은 새로운 유통채널인 패션 전문점 ‘엘큐브’도 지난 3월 서울 홍대 인근에 오픈했다. 전문점은 일부 상품군을 특화해 전문적으로 판매하는 소매점으로 불황기 틈새시장 공략에 적합하다. 일본 이세탄 백화점이 지난 2012년 운영에 돌입해 지난해 말 기준으로 113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엘큐브 1호점은 젊은 고객이 많은 홍대 상권에 맞춰 라인 프렌즈, 플레이노모어 외에 영패션 브랜드 중심으로 상품을 구성했다. 향후 세종시, 가로수길 등 주요 상권에 3개점을 오픈 계획 중이다. 세종신도시에는 가구와 같은 생활용품에 대한 수요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 리빙 전문관을 오픈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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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백화점 본점 픽업데스크./사진제공=롯데백화점롯데백화점 본점 픽업데스크./사진제공=롯데백화점


이와 함께 롯데백화점은 온·오프라인의 다양한 채널을 넘나드는 쇼핑 트렌드를 반영, 다 채널을 결합한 옴니채널 서비스를 선도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4년 4월 롯데백화점은 지류 DM을 대체할 수 있는 ‘스마트 쿠폰북’ 앱을 선보였다. 지류 DM에 동봉된 할인쿠폰과는 달리 분실 염려 없이 활용할 수 있어 큰 호응을 얻었다. 2014년 11월 본점 1층에서는 국내 최초로 ‘픽업데스크’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온라인 구매고객이 매장에서 보다 쉽게 물품을 찾아가는 ‘스마트 픽(Smart Pick)’ 데스크를 백화점 1층에서 운영함에 따라 온라인 구매 제품을 각 브랜드 매장 대신 접근성이 좋은 1층에서 손쉽게 수령할 수 있게 됐다. 차세대 모바일 기반 간편 결제 서비스 ‘엘페이(L.pay)’도 지난해 11월부터 롯데백화점 전 점에 도입됐다. 엘페이는 현금이나 카드 없이 모바일 기기만으로 간편하게 결제할 수 있는 서비스다.

소비불황이 가속화되면서 롯데백화점은 더욱 다양한 고객 서비스를 쏟아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최초로 ‘3D 발사이즈 측정기’를 지난달 본점, 잠실점 등 4개 구두 매장에 도입했다. 3D 발사이즈 측정기는 고객의 발 사이즈를 2초 안에 측정, 실시간으로 분석하는 기술로 고객에게 적합한 신발 등을 추천해준다. 하반기 본점에서는 ‘가상피팅 솔루션’ 서비스도 운영한다. 가상피팅 솔루션은 피팅룸에서 옷을 직접 입어보지 않아도 가상의 3D 이미지를 고객의 몸에 맞춰 실시간으로 피팅해 준다.

롯데백화점은 지난 2010년 업계 최초로 프랑스 ‘갤러리 라파예트’와 VIP 서비스를 시범 제휴한 것을 시작으로 현재 총 10개 국가의 유명 백화점과 제휴를 맺고 있다. 제휴 백화점은 미국 ‘메이시스’의 뉴욕 본점 및 샌프란시스코점, 스위스 ‘마노’, 홍콩 ‘타임스퀘어’, 태국 ‘시암 파라곤’, 싱가포르 ‘로빈슨’, 대만의 ‘타이페이101’ 등이다. 롯데백화점 VIP 고객들은 이들 백화점을 방문할 경우 현지 VIP 고객들과 동일한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최고 백화점의 위상에 걸맞게 불황기 내수 회복에 기여하기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며 “고객을 찾아가는 보다 다양한 서비스로 최고의 백화점을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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