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홈쇼핑은 해외 홈쇼핑 사업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글로벌 수출을 지원하며 수출기업으로 변신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지난 2009년부터 해외 시장으로 눈을 돌리기 시작해 인도, 중국, 말레이시아 등 해외 7개국에서 합작 홈쇼핑을 운영하고 있다. 올해하반기 러시아에서 합작 홈쇼핑이 개국하면 진출 국가는 모두 8개국으로 늘어나게 된다. 20여 년간 내수시장에서 탄탄히 쌓은 입지와 우수한 홈쇼핑 노하우를 바탕으로 내수기업에서 수출기업으로의 변신에 성공한 셈이다.
GS홈쇼핑은 합작사를 통한 해외 진출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글로벌 수출기업으로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GS홈쇼핑이 수출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수출 지원시스템을 통해 중소기업을 육성하려는 의지 때문이었다. GS홈쇼핑은 국내 우수 중소기업 상품을 직접 사들인 다음 해외 합작홈쇼핑에 수출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재고부담과 환율변화, 인허가와 통관절차 등 중소기업이 지닐 수 있는 위험 요소를 제거하도록 지원해 왔다.
2012년 해당 시스템을 통해 한국 우수 중소기업 제품을 적극적으로 수출한 결과 국내 유통업체 중 최초로 한국무역협회에서 주는 ‘500만불 수출탑’을 수상했다. 규모를 더 늘린 이듬해에는 ‘1,000만불 수출탑’도 수상했다. 수출 금액도 꾸준히 증가해 2013년에 100억 원에서 지난해 300억 원을 넘어서는 등 고속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올해 GS홈쇼핑은 수출에 역량을 더욱 집중할 방침이다. 전담 수출팀을 마련해 국내 중소기업들이 비행기 한 번 타지 않고도 수출할 수 있도록 종합상사의 역할을 대신한다는 게 목표다. 현재 GS홈쇼핑의 해외사업 조직은 해외 홈쇼핑시장 개척을 담당하는 글로벌사업본부와 한국 기업의 해외수출을 지원하는 해외영업사업부 등 두 부문으로 운영되고 있다. 이중 해외영업사업부는 국가별, 상품군별 전문가 30여 명이 마치 수출상사와 같은 업무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우리가 팔고자 하는 상품이 아니라 현지에서 필요로 하는 상품을 선별, 판매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상품당 평균 6개월 이상의 철저한 사전기획을 통해 현지화 및 판매율 제고에 신경쓰고 있다. 현재 50여 명의 인원이 근무 중이며 점차 인원을 늘려갈 예정이다.
지난해 8월부터는 해외영업사업부 내의 상품 소싱조직인 GMC를 통해 자체 브랜드 제품인 PB상품 생산도 시작했다. 철저한 제품 현지화를 통해 리빙박스, 청소용품, 프라이팬, 가스스토브, 멀티블렌드 등을 클로켄, 스트롭, 키센 등의 PB브랜드를 달고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특히 클로켄 리빙박스는 5개월 만에 40억 원 어치를 수출했으며 상품 경쟁력 확보를 위해 생산지도 한국뿐 아니라 베트남과 인도 등으로 다변화하고 있다.
이밖에 애경, LG생활건강 등 국내 대기업과의 협업도 늘리고 있다. 리큐, 퀵크린 매직폼 등 생활용품들과 에이지투웨니스, 재클린 샴푸 등이 GS홈쇼핑을 통해 해외로 수출되고 있으며 올해는 그 규모가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수출 품목도 초기에는 주방 조리도구 등 리빙 분야가 중심이었지만 최근에는 뷰티와 패션상품으로 비중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2012년 30여 개에 불과했던 패션·뷰티 수출 품목은 지난해 가방, 스카프, 화장품을 포함한 70여 개로 늘었고 리빙 상품 품목도 90개로 증가했다.
GS홈쇼핑은 해외 홈쇼핑 인프라를 통해 중소기업의 수출 창구역할도 꾸준히 수행하고 있다. 지난해 약 140종 250만 개의 한국 상품이 GS홈쇼핑의 해외 합작홈쇼핑을 통해 판매됐다. 특히 이중 중소기업 상품이 매출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GS홈쇼핑은 아시아홈쇼핑 시장개척단, 우수 벤더 견학 등을 통해 국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확대를 도모하는 등 다양한 수출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작년에는 관련 공로를 인정받아 한국유통대상 대통령상을 수상하기도 했으며 올해는 해외홈쇼핑 방송지원 성과로 동반성장위원회로부터 우수기업 표창을 받았다.
오랜 업력을 바탕으로 사업에 매진하자 국가 별로 히트 상품에 차이가 빚어지면서 현지화 영업 노하우도 적극 쌓이고 있다. GS홈쇼핑은 “미백 욕구가 높은 인도에서는 화장품, 베란다가 좁은 터키에서는 빨래 건조대가 잘 팔렸다”며 “중기 수출의 첨병 역할이라는 사명감을 바탕으로 철저한 현지화를 통해 글로벌 시장을 주름잡는 종합 수출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