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뉴 비즈니스 담대한 도전] 창조 DNA로 더 높이 더 멀리…100년 브랜드 향해 '퀀텀점프'

중기서 유통·소비재기업까지

수출시장 개척·신사업 투자

'양대무기'로 재도약 승부수



소비 불황과 글로벌 경기침체의 수렁 속에서도 국내 유통 및 식음료 업체와 중소기업들은 불황 돌파를 위한 담대한 도전을 지속하고 있다.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는 위기를 기회로 살려 미래 신성장 동력 확보를 위해 선제 투자에 나서고 수출 시장 개척을 이어가는 등 갖가지 신사업 아이디어를 쏟아내고 있다. 모두가 움츠릴 때 한 발 먼저 내딛는 것이 100년 영속 기업을 만든다는 자신감과 도전의식에 근거, 철저한 시장 분석을 병행하며 시장 개척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현재 유통 및 식음료 등 소비재 기업과 중소기업들은 투자 확대와 더불어 내수 및 수출 활성화를 위한 각종 아이디어를 쏟아내며 새로운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담대한 도전을 다시금 이어가 불황의 파고를 넘고 ‘퀀텀 점프’를 이뤄낸다는 목표다. 해외 수출 드라이브, 미래 먹거리 선점을 위한 과감한 투자 등을 앞세워 하반기 도약을 모색한다는 구상이다.

주요 유통업체들은 철저한 현지화에 근거한 수출시장 개척과 신사업 선점 등을 불황 타계 방안으로 꼽고 있다. 롯데그룹 유통 계열사들과 신세계그룹, 현대백화점그룹 등은 위기일수록 투자 및 신사업 아이디어를 쏟아내는 데 적극적이다. 롯데백화점은 국내 최초로 소규모 특화 전문점을 선보이고 프리미엄 렌털숍, 3D 발측정 서비스 등을 도입하는 등 적극적인 불황 타개 아이디어를 적극 실천하며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롯데물산도 연말 완공을 앞둔 롯데월드타워로 경제 파급효과 10조원을 노린다. 신세계백화점은 올 상반기 백화점 강남점을 증축하고 내달 경기도 하남에 대형 복합쇼핑몰인 스타필드 하남을 개장하는 등 선투자에 되려 집중하고 있다. 쇼핑 시설의 한계를 넘기 위한 대형복합몰, 아웃렛, 옴니채널 등 소비자 니즈에 맞는 신유통과 신서비스도 본격 등장하고 있다. 현대백화점은 올해 서울 4대문 내에 첫 점포를 도심형 아웃렛으로 개장하면서 쇼핑몰과 아웃렛이 어우러진 선진형 매장을 선보여 주목받았다.


식품업계는 신제품 출시로 미래 먹거리 선점에 나섰다. 롯데제과는 유산균이 들어간 과자와 초콜릿을 선보이며 업계의 주목을 이끌어냈고 롯데칠성음료도 고급 커피와 착즙 주스 등 프리미엄 먹거리 확대에 주력하며 소비자들의 달라진 니즈를 공략하고 있다. ‘K뷰티’, ‘K패션’의 선봉장인 패션 뷰티 업계도 신사업 투자에 나선다. LG생활건강은 올해 첫 출시한 뷰티&라이프스타일 편집숍 ‘네이처 컬렉션’의 확대에 국내 부문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은 IT와 결합한 스마트 상품들을 개발, 불황을 극복하는 스마트한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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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시장의 불황이 깊어지며 강화되기 시작한 수출은 내수 위주였던 국내 소매 기업들의 위상을 굵직굵직한 수출기업으로 아예 바꿔놓고 있다. 소매제조·유통 기업들은 단가가 낮은 제품으로 수출 시장에서 수익을 내기 어렵다는 통념을 깨고 해외 시장에서 잇달아 선전하며 한국 소매유통업의 가치를 일신하고 있다.

이마트는 올해를 수출 원년의 해로 삼고 글로벌 시장 확대에 전력하고 있다. 중국, 미국 등의 각종 유통채널을 통한 올해 수출 목표는 지난해의 20배가 넘는 4,000만 달러에 달한다. 지난달에는 운영을 현지 기업이 맡고 이마트는 브랜드 로열티와 컨설팅비만 받는 프랜차이즈 형태의 대형마트 모델로 몽골에 이마트 1호점을 개장, 주목받기도 했다. GS홈쇼핑과 CJ오쇼핑 등 국내 홈쇼핑 기업들은 해외 합작 홈쇼핑에 방송 노하우를 전달하는 것을 넘어 국내 중소기업 업체의 수출 창구 역할을 감당하며 종합상사로 불릴만큼 경영의 변신을 꾀하고 있다. CJ대한통운도 지난해 중국 최대 냉동 물류기업인 CJ로킨사를 인수한 것을 계기로 ‘글로벌 톱5’ 물류사 도약의 목표를 실천해 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한 한식 통합 브랜드 ‘비비고’를 선보이며 시장 개척에 나섰고, 파리바게뜨는 빵의 원조 격인 프랑스 시장에 깃발을 꽂아 주목받았다. 동서식품은 점차 국내 매출이 줄어드는 커피 프리머 ‘프리마’를 해외 각국에서 현지화 전략을 통해 히트 상품 반열에 올리며 돌풍의 핵이 됐다.

건축자재 업체인 LG하우시스는 에너지 세이빙 분야와 친환경 소재 분야에서 혁신적 품질의 제품을 잇달아 선보이는 등 미래 먹거리 개척에 적극 나서고 있다. 한솔제지도 특수 소재 개발, 수출확대 등으로 새로운 50년의 성장동력을 마련해 가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불황이라고 움츠러들기 보다는 기업가 정신과 남다른 혜안을 바탕으로 투자와 신사업을 펼쳐가는 기업들이 시장의 주목을 받고 있다”며 “수출과 신사업 선투자를 양대 무기로 국내외 소비자들도 호응하고 있어 기업들의 담대한 도전이 다음 50년을 바꾸며 영속성을 높이는 주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정명·김희원기자 heewk@sedaily.com

김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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