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美 '키메라 배아' 연구 속도낸다

국립보건원 연구비 지원 재개

미국에서 인간과 동물의 유전자가 공존하는 ‘키메라 배아’에 관한 연구가 활성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4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이날 미국 국립보건원(NIH)은 키메라 배아 연구에 대한 연구비 지원중단 조치를 해제할 방침이라고 발표했다. 키메라 배아 연구는 치매와 암 등 난치병 연구에 활용하기 위한 것으로 동물의 자궁에서 키운 배아를 인간에게 이식해 장기를 만드는 것이다. 하지만 이 연구는 인간과 동물의 유전형질을 합성한다는 점에서 생명윤리에 어긋난다는 주장이 많아 그동안 정부 차원의 연구비 지원이 금지됐다. NIH는 키메라 배아 연구가 생명윤리와 충돌하지 않도록 연구 범위를 제한하고 연구 과정에 대한 모니터링을 시행한다는 단서 조항을 달았다.


NIH의 이번 지원금지 해제조치는 약 한 달 동안의 공청회를 거쳐 가을께 시행될 예정이다. 르네이트 마일스 NIH 대변인은 “그동안 과학계의 상황을 지켜본 결과 배아 연구를 허용하는 것이 맞는 방향이라는 결론을 내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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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에 따르면 영국에서는 이미 지난 2008년 핵이 제거된 동물 난자에 99%의 인간 세포핵을 결합하는 연구를 허용하는 ‘이종배아 창조법안’이 의회를 통과했다. 이후 2011년에는 영국에서 인간과 동물의 생식세포나 유전자가 혼합된 ‘이종배아’가 150개 이상 만들어진 것으로 확인됐다.

이경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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