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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TV] 검찰, 롯데 총수일가 ‘꼼수’ 증여 6,000억 탈세 정황 포착

신격호 회장, 日 롯데홀딩스 지분 증여시 ‘탈세’

日 롯데홀딩스, 한-일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

檢, 롯데그룹 정책본부 지원실 추가 압수수색





[앵커]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을 셋째 부인 서미경씨와 딸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세금을 탈루한 정황이 검찰에 포착됐습니다. 세금 탈루액은 6,000억 원 대로 조세포탈 규모로는 사상 최대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미라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이 차명으로 보유하고 있던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 6%를 사실혼 관계에 있는 서미경 씨와 딸 유미 씨에게 증여하는 과정에서 모두 6,000억 원의 양도소득세와 증여세를 포탈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본 롯데홀딩스는 한국과 일본 롯데그룹 지배구조의 정점에 있어 그 가치가 수십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앞서 서울중앙지검 롯데수사팀은 어제 세금 포탈 정황을 구체적으로 확인하기 위해 롯데그룹 정책본부 지원실을 추가 압수수색 했다고 오늘 밝혔습니다. 검찰은 지난 1일 두 모녀에 대한 지분 증여 과정에서 롯데 측의 법률 자문을 맡았던 한 법무법인도 압수수색한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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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측은 세금을 피하기 위해 미국과 홍콩, 싱가포르 등에 페이퍼컴퍼니 4곳을 세우고 주식 거래 때도 이를 동원한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해외에 있는 페이퍼컴퍼니에 수차례에 걸쳐 일본 롯데홀딩스 주식을 양도하는 방식으로 거액의 세금 납부를 피한 것으로 보입니다.

검찰은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하는대로 서 씨 모녀를 소환해 6,000억 원대 탈세 혐의와 일감을 몰아주고 롯데 계열사에 손해를 끼친 혐의 등에 대해 조사할 방침입니다. 서 씨 모녀는 유원실업·유기개발 등을 실질적으로 소유하면서 롯데시네마의 매점과 백화점 식당 운영 사업, 각종 부동산 사업 등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 롯데 그룹은 “탈세 정황 의심에 대해서는 오래된 사항”이라며 “당시 관련 자료 등을 통해 수사에 성실히 협조할 것이다.”고 입장을 밝혔습니다. /서울경제TV 박미라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박미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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