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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io2016]女배구 "4년 전 '런던의 아픔' 돌려줄게"

오늘밤 여자배구 조별리그 1차전…숙명의 한일전

40년 만에 올림픽 메달을 노리는 대한민국 여자배구대표팀이 ‘숙명의 라이벌’ 일본과 피할 수 없는 한판 대결을 펼친다. 대표팀은 6일 오후9시30분(한국시각) 브라질 리우의 마라카낭지뉴 스타디움에서 일본과 A조 조별예선 1차전을 치른다.

배구대표팀은 이 경기에서 일본(세계랭킹 5위)을 꼭 잡고 8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한 조에서 상위 4개 팀만 8강에 진출할 수 있는데, 대표팀과 같은 조에 속한 국가 중 상대적으로 전력이 강한 개최국 브라질(3위)과 러시아(4위)를 제외하고 일본, 아르헨티나(12위), 카메룬(21위)전을 모두 승리해 조 2위로 8강에 진출하겠다는 것이다.

경기 내외적인 상황은 긍정적이다. 대표팀은 일본과의 통산 전적에서 49승 86패로 뒤져 있지만 지난 5월 올림픽 세계예선에서 3대1로 승리한 경험이 있어 일본전에 대한 선수들의 자신감이 높은 상태다. 그리고 리우 현지에서 치른 이탈리아와 두 차례 평가전에서 1승 1무를 기록하며 쾌조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는 것도 호재다. 유럽의 강팀과 ‘스파링’으로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


또한 일본의 ‘에이스’ 기무라 사오리(30)가 연습 중 오른손 손가락 부상을 당해 한일전 출전이 어려운 상태라는 점도 대표팀에 긍정적인 소식이다. 이에 대해 대표팀 이정철 감독은 “연막작전일 수 있다. 그런 소식에 상관하지 않고 우리의 경기를 하겠다”며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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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전에 대한 선수들의 각오는 남다르다. 4년 전 2012 런던올림픽 3·4위전에서 일본에 패해 눈앞에서 동메달을 놓친 기억 때문이다. 대표팀 주장 김연경(28·페네르바체)은 “일본에 대해 철저히 분석했고 또 훈련도 많이 했기 때문에 이길 자신이 있다”며 “좋은 모습으로 반드시 결승까지 오르겠다”며 의지를 다졌다.

국제배구연맹(FIVB)이 ‘주목할 경기’로 꼽은 리우올림픽 여자배구 A조 조별예선 1차전. 한국 여자배구 올림픽 메달 획득을 위한 ‘최대 분수령’이 될 운명의 한일전에 세계인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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