닌텐도와 나이앤틱이 합작해 만든 증강현실(AR) 모바일게임 ‘포켓몬 고’가 출시 한 달 만에 글로벌 시장에서 매출 2억달러(약 2,200억원)를 돌파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7일(현지시간) 미국 정보기술(IT) 전문지 테크크런치에 따르면 앱 분석업체 센서타워는 포켓몬 고가 출시일인 지난달 6일부터 이달 5일까지 한 달간 애플 앱스토어와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2억달러 이상의 매출을 기록한 것으로 추산했다. 이는 다운로드 1,000만건을 최단기간에 달성한 인기 게임 ‘클래시로얄’이 한 달 동안 벌어들인 매출의 두 배에 달한다. 매출의 대부분은 포켓몬을 잡기 위한 ‘몬스터볼’이나 유인하는 데 사용하는 ‘루어모듈’ 등 아이템 결제에서 나왔다.
특히 일본 출시일인 지난달 22일을 기점으로 보름 동안 매출이 1억2,500만달러나 폭증했다. 테크크런치는 일본에서 포켓몬 게임 원작과 애니메이션이 인기를 끌었다는 점을 지적하며 충성도가 높은 팬들이 다수 게임을 이용했을 것으로 분석했다. 닌텐도와 나이앤틱은 포켓몬 팬층이 두터운 한국뿐 아니라 중국·인도 시장 진출도 추진하고 있어 당분간 실적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하지만 포켓몬을 잡는 것 외에 추가 콘텐츠가 필요하다는 점 등은 해결해야 할 과제로 지적된다. 실제로 포켓몬 고의 미국 일일활동사용자 수(DAU)는 지난달 12~16일 2,500만명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일 2,200만명까지 감소했다. 나이앤틱은 사용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확보하기 위해 다른 플레이어들과 포켓몬 배틀을 벌이거나 포켓몬을 교환하는 기능을 추가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