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교육청, 통학버스 아이 방치 유치원 '폐원'까지 검토

폭염 속에 통학버스에 탄 어린이를 방치한 유치원에 대해 교육청이 폐원까지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폭염 속에 통학버스에 탄 어린이를 방치한 유치원에 대해 교육청이 폐원까지 검토 중이다 /연합뉴스


광주시교육청이 통학버스 안에 어린이를 방치한 유치원에 대해 폐원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8일 광주시교육청은 지난 달 29일 유치원 통학버스에 8시간 가까이 4세 아이를 방치해 중태에 빠뜨린 유치원에 대해 강도 높은 감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교육청은 해당 유치원을 상대로 사고 경위와 안전교육 여부와 통학버스 관리 실태, 유치원 운영 등 전반적인 부분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

사고가 난 통학버스는 학교안전공제중앙회 통학차량 알리미에 운전자, 연락처, 안전교육 이수 여부, 차량 신고 여부 등도 등록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교육청은 자체 감사결과와 경찰 수사를 토대로 사고 유치원에 대해 행·재정적 조치를 할 계획이다. 특히 유치원 원장의 과실이 드러날 경우 징계위원회에 해임을 요구하고, 유치원 폐원까지 검토할 생각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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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청의 한 관계자는 “폐원은 충분한 사유가 있어야 한다”며 “경찰 수사와 감사결과를 보고 다음에는 이런 불상사가 일어나지 않도록 폐원까지 검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해당 인솔교사와 버스기사에 대한 구속영장은 도주나 증거 인멸 우려가 없고, 이들이 피해자의 피해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점이 고려돼 기각된 바 있다.

지난 7월 29일 광주 광산구의 모 유치원 25인승 통학버스에 타고 있던 A(4) 군은 낮 최고 기온이 35.3도를 기록한 폭염 속에 8시간 가까이 방치돼 병원에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으나 사건 발생 11일이 지난 지금까지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이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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