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NN에 따르면 젭 부시의 아들 조지 P. 부시(사진)는 지난 6일 텍사스 주의 공화당 활동가들 모임에서 트럼프를 중심으로 공화당이 뭉쳐야 한다는 취지의 말을 했다. 당시 상황이 녹화된 영상을 보면 조지 P. 부시는 “부시 일가에 삼키기 쓴 약이겠지만 힐러리 클린턴을 저지하고 트럼프의 승리를 위해 도와야 한다”고 말했다. 부시 일가 가운데 트럼프의 지지를 호소한 사람은 그가 처음이다.
공화당 대선티켓을 노렸던 젭 부시는 경선 과정에서 트럼프와 종종 충돌했고 경선에서 낙마한 이후에도 불편한 관계를 유지했다. 경선에서 이탈한 이후 젭 부시는 대선에서 트럼프를 찍지 않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최근엔 젭 부시의 핵심참모 샐리 브래드쇼가 CNN방송 인터뷰에서 “트럼프는 여성혐오자이자 편견에 사로잡힌 완벽한 자기도취자”라며 대선에서 클린턴에 투표하겠다고 밝혔다. 젭 부시의 아버지 조지 H.W 부시(41대·1989∼1993년), 형 조지 W 부시(43대·2001∼2009년) 전 대통령도 지난달 열린 공화당 전당대회에 불참해 트럼프 지지 의사가 없다는 뜻을 재차 확인시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