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32건 vs 225건...한경연, 韓-中 상반기 해외 M&A 비교

韓, 작년 거래규모 中의 4분의1

‘225건 대 32건.’

올 상반기 중국과 우리나라의 해외 인수합병(M&A) 수치를 비교한 결과다. 중국 기업들이 국내외에서 공격적인 M&A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는 반면 우리나라 기업들은 아직 해외 대형 M&A가 부족하다는 분석이 나왔다.


한국경제연구원은 8일 ‘중국의 공급개혁과 M&A 활성화’ 보고서에서 “중국 기업의 M&A는 지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거래규모가 지난 2008년 1,000억달러(약 110조9,000억원)에서 2015년 2,700억달러로 급증했다”고 밝혔다.

우리나라 기업의 M&A 실적은 지난해 700억달러 수준까지 증가했지만 중국의 4분의1 수준에 그쳤다. 건수로는 올 상반기 기준으로 중국이 225건, 국내 32건으로 큰 차이를 보인다.


실제 중국의 M&A는 국내외를 불문하고 크게 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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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중국 내 합병을 통해 중국중차(고속철), 국가전략투자집단공사(원자력), 중국원양해운그룹(해운), 바오스틸·우한강철 합병회사(철강) 등은 매출과 자산 규모에서 세계 최상위권에 올랐다. 중국 정부의 국영기업 수는 2003년 189개에서 지난 5월 106개로 43.9% 감소했다.

중국기업의 해외기업 M&A도 2013년을 기점으로 대폭 증가하는 추세다. 중국기업이 인수자로 참여한 M&A 중 해외기업을 상대로 한 M&A 비중은 지난해 상반기 19.4%(161건)에서 올해 상반기 27.3%(225건)로 증가했다. 중국기업들은 보험·제조업·소비재와 문화산업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해외 기업을 인수해 단번에 시장 점유율과 기술력을 확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윤경 한경연 부연구위원은 “세계 시장에서 중국 기업 간 과다한 경쟁을 방지하고 하나의 중국 대표기업을 내세워 우위를 차지하는 전략”이라고 분석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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