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혜진(LH), 최미선(광주여대), 기보배 순으로 나선 한국은 8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의 삼보드로무 경기장에서 열린 리우 올림픽 여자양궁 단체전 결승에서 러시아를 세트점수 5대1(58대49 55대51 51대51)로 제압하고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양궁 단체전이 정식종목으로 채택된 1988서울올림픽부터 28년간 단 한 차례도 금메달을 놓치지 않은 것이다.
방향과 세기를 종잡을 수 없는 돌풍에 올림픽 3회 연속 은메달의 중국이 8강에서 탈락하는 등 경쟁팀들은 크게 흔들렸지만 한국은 달랐다. 8강부터 결승까지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는 압도적인 경기력으로 금메달을 지켜냈다. 또 이번 올림픽부터 단체전에도 세트제가 도입돼 이변의 여지가 커졌음에도 ‘한국 여자양궁=세계최강’ 공식을 다시 한 번 확인했다.
한국 선수단에 금메달 2개를 선사한 한국 양궁은 남녀 개인전까지 사상 최초 4개 전 종목 석권에 도전한다. 4년 전 런던 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던 기보배는 “꼭 제가 금메달이 아니어도 3명이 금·은·동메달을 다 같이 따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리우데자네이루=양준호기자 miguel@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