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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쏘고 메치고 찌르고…꽉 막힌 '금맥' 우리가 뚫는다

위기의 '10-10 드라마' 구할 4인방

진종오, 주종목 50m 권총 도전

유도 '마지막 1인' 곽동한 출격

세계랭킹 2·4위 김정환·구본길

내일 펜싱 男 사브르 개인전 출전

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예선전에서 진종오가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6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데오도루 올림픽 사격 경기장에서 열린 남자 10m 공기권총 예선전에서 진종오가 과녁을 조준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훈련하고 있는 곽동한. /연합뉴스훈련하고 있는 곽동한. /연합뉴스


남자 사브르 국가대표 구본길. /연합뉴스남자 사브르 국가대표 구본길. /연합뉴스


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김정환. /연합뉴스남자 사브르 세계랭킹 1위 김정환. /연합뉴스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10-10(금메달 10개, 종합 순위 10위 이상)’을 노리는 한국 선수단에 비상이 걸렸다. 9일(이하 한국시간) 남자 유도 73㎏ 이하 세계랭킹 1위 안창림(22·수원시청), 남자 양궁 예선에서 700점으로 세계신기록을 세운 김우진(24·청주시청) 등 메달 획득이 유력시되던 선수들이 줄줄이 탈락했다.

그러나 한국 선수단에는 사격의 진종오(37·KT)와 유도의 곽동한(24·하이원), 펜싱의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과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 등 금메달 기대주가 남아 있다.


한국 선수단은 10일 사격·유도·펜싱 3종목에서 ‘10-10 드라마’의 반전을 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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먼저 남자 사격 50m 권총 종목에 나서는 진종오(37·KT)가 올림픽 3연패 신화를 쏜다. 진종오는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사격센터에서 열리는 50m 권총 종목에 출전해 사선에 선다. 진종오가 이 종목에서 우승할 경우 사격 종목 최초 올림픽 3연패를 이루게 된다. 전망은 밝다. 50m 권총 ‘세계랭킹 1위’ 진종오는 지난달 올림픽 최종 모의고사를 겸해 출전한 한화회장배 전국사격대회에서 여유 있게 우승한 후 “50m 권총은 다 만들어진 것 같은데 10m 공기권총은 아직 미완성인 것 같다”며 유독 이 종목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다. 지난 7일 남자 10m 공기 권총 결선에서 5위에 그치며 메달권 밖으로 벗어난 ‘아픔’도 진종오의 메달 획득에 대한 의지를 더욱 강하게 만들었다.

유도 남자 90㎏급에 출전하는 곽동한(24·하이원)은 금메달 메치기를 시도한다. 이로써 한국 유도팀의 ‘노골드’의 수모까지 말끔히 날려버리겠다는 것이 그의 각오다. 곽동한은 지난해 광주유니버시아드를 시작으로 세계선수권·아시아선수권까지 모두 우승한 명실상부 이 체급의 최강자다. 지난 2012런던올림픽에서는 현재 남자 유도대표팀 코치로 일하고 있는 송대남(37)의 금메달을 도와준 ‘훈련 파트너’로 올림픽에 참가했다. 곽동한은 선배의 올림픽 금메달을 보며 기필코 4년 후 리우에서는 자신이 시상대 위에 있겠다는 목표를 세웠고 이제 그 목표를 위한 무대에 서게 됐다. 남자유도대표팀도 곽동한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이번 대회 남자유도는 기대를 한몸에 받고 올림픽에 나섰다. 대회 전까지 세계랭킹 1위를 유지하고 있는 선수가 많아 ‘유도 어벤저스’라고 불릴 만큼 최강 전력을 자랑했지만 9일 현재까지 얻은 메달은 은메달 2개에 불과하다. 대표팀 입장에서는 런던대회 때 송대남처럼 분위기를 바꿔주는 금메달이 나와주기를 바라고 있다. 이에 대해 곽동한은 “많이 준비했던 만큼 초심으로 돌아가서 최선을 다해 꼭 1등을 하고 싶다”며 자신에게 쏟아지는 기대를 충족시키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11일 펜싱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 출전하는 김정환(33·국민체육진흥공단)과 구본길(27·국민체육진흥공단) 역시 전광석화처럼 빠른 찌르기로 금메달을 목에 걸고야 말겠다는 열의가 대단하다. 김정환과 구본길은 이날 오전12시45분부터 남자 사브르 개인 32강전을 시작으로 메달 사냥에 나선다. 2012런던올림픽 사브르 단체전 금메달리스트 김정환과 구본길은 각각 세계랭킹 2위와 4위에 올라 있을 정도로 물오른 기량을 과시하고 있다. 이번 리우올림픽에서 둘은 단체전과 개인전 왕좌 모두를 노리고 있을 정도다. 그동안 출전한 세계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올리며 꾸준한 실력을 자랑하는 김정환과 구본길은 이번 올림픽에서 노메달로 위기에 빠진 대한민국 펜싱 선수단의 희망이다. 개막식 기수로도 참여한 구본길은 “대한민국 사상 처음으로 남자 사브르 개인전에서 메달을 목에 거는 선수가 되고 싶다”는 말로 올림픽에 임하는 자신감을 밝혔다.

이종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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