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與 투톱 이정현·정진석 궁합은

2010년 MB·朴 회동 물밑조율 등 경험

'반기문 대망론' 고리로 긴밀 협력할 듯

이정현 신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이정현 신임 새누리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얘기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새누리당의 새로운 ‘투톱’ 체제를 형성한 이정현 신임 당 대표와 정진석 원내대표는 이미 긴 시간 호흡을 맞춘 경험이 있어 좋은 궁합을 자랑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특히 ‘반기문 대망론’을 중심으로 친박계인 이 대표와 충청 출신 정 원내대표의 궁합이 빛을 발할지 주목된다.

정진석 원내대표는 10일 새로 꾸려진 당 지도부와의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정현 대표와는 오랜 기간 나름대로 호흡을 맞춰온 히스토리가 있다”며 “‘환상의 투톱’을 통해 국민들에게 약속한 숙명적 과제의 사명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두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을 접점으로 인연을 맺었다. 지난 2010년 당시 세종시 문제 등으로 갈등을 벌이던 이명박 대통령과 박근혜 한나라당(새누리당 전신) 대표는 청와대에서 만나 ‘현 정부의 성공과 정권 재창출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정국의 분수령이 된 이 회동의 막후에는 정진석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과 박 전 대표의 대변인 격인 이정현 의원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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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듬해 박근혜 전 대표가 이명박 대통령 특사로 유럽을 방문할 때도 두 사람이 긴밀하게 협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새누리당의 ‘투톱’은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대선 출마 의사를 밝힐 경우 긴밀하게 협력할 가능성이 있다. 충청 출신인 반 사무총장을 대선 후보로 내야 한다는 ‘반기문 대망론’은 친박계를 중심으로 탄력을 받고 있다. 이때 친박계인 이정현 대표와 충청 출신의 정진석 원내대표가 반 사무총장을 중심으로 힘을 합칠 것이라는 전망이다.

박효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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