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당 지도부가 전북 방문 이틀째를 맞아 지역개발 공약과 지역현안 챙기기를 통해 민심 챙기기에 열을 올렸다.
지난 총선까지만 해도 호남지역 지지율에서 더불어 민주당을 따돌렸지만 총선 홍보비 파동을 겪으면서 더민주에 추월 당한 상황에서 여당인 새누리당이 호남 출신 이정현 대표를 대표로 선출하자 긴장의 끈을 바짝 조이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박지원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를 비롯한 비대위원과 전북 지역 의원들은 이날 오전 전주에 위치한 전북도의회에서 비대위와 기자간담회를 잇따라 가졌다.
이들은 이 자리에서 새만금 개발 지원과 수서발 고속철도(SRT) 전라선 증편, 서남대 정상화,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확대, 탄소산업 후속지원, 예산결산위원회 계수조정소위원회 전북 출신 의원 임명 등을 잇따라 공약했다. 공공기관 지역 인재 채용 확대는 전주시가 역점사업으로 추진 중인 사업으로, 전주로 이전한 혁신도시 공공기관이 채용시 지역인재 35% 의무채용을 담는 방안이다.
박 비대위원장은 공공기관 지역인재 채용 확대 등 2가지 사안을 당론으로 채택하기로 하고 다음 주 열릴 예정인 의원총회에서 최종 추인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박 비대위원장은 “전북에 몇 년째 계속되는 무(無)장관 시대를 종식시킬 것”이라며 “우리가 집권해서 잘할 수 있지만, 현 박근혜 정부에서 그런 것이 철폐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성식 정책위의장도 “새만금을 비롯해 그동안 계속 추진되다 중단되거나 예산이 부족하게 만들어오거나 반토막 나는 일이 예산 사업마다 많이 있었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하나하나 책임 있게 따져나가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지지부진한 새만금 개발과 관련, 내국인 출입이 가능한 카지노를 신설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특별법 개정안을 당론으로 11일께 발의할 예정이다.
김관영 의원은 “(싱가포르의 복합 카지노 리조트인) 마리나베이샌즈를 만든 샌즈그룹이 라스베이거스에서 시작해 마카오를 거쳐 한국에 투자를 원하는데, (그동안 모든 곳에서) 제한적인 내국인 출입을 조건으로 내걸었다”이라며 “샌즈그룹뿐 아니라 MGM 등 세계 많은 기업을 경쟁에 부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