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리더십 레슨 ¦ 직원들의 불만을 잠재우는 기술



사업을 강화하다 보면 직원들의 불만을 살 수 있다. 여기 직원들을 당신의 편으로 끌어들일 수 있는 노하우가 있다.

에어프랑스 Air France 경영진은 지난해 가을 전 직원의 3%인 2,900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경영진은 당연히 직원들이 이 결정을 싫어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구체적으로 어떻게 불만을 표출할지는 알지 못했다. 그리고 발표 당일 늦은 시간에 수십 명의 직원들이 회사 회의실에 난입해 최고경영진의 셔츠를 찢는 일이 벌어졌다. 일부 경영진은 뿔난 직원들을 피하기 위해, 가슴을 드러낸 채 필사적으로 철책선을 넘어가는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이 유감스러운 사건은 비슷한 시기에 일어난 트위터 사례와 무척 대조적인 것이었다. 트위터 창업자이자 신임 CEO인 잭 도시 Jack Dorsey도 전 직원의 8%인 335명을 해고해야 한다고 발표했다. 그리고 자신이 보유한 자사주의 3분의 1(약 2억 달러 추산)을 직원들을 위해 내놓겠다고 선언했다. 발표 후 트위터에선 에어 프랑스 같은 폭력 사태가 발생하지 않았고, 구조조정은 어느 새 지나간 일이 되어 버렸다.

직원 불만에 대처하는 기술에선 균형을 잡는 일이 핵심이라 할 수 있다. 올해는 더 많은 경영진이 이 같은 방법을 제대로 익혀야 한다. 해고 근로자의 재취업과 창업을 돕는 챌린저 그레이 앤드 크리스마스 Challenger Gray & Christmas는 ‘올해 현재까지 미국 기업들이 실시한 구조조정 규모는 불길하게도 2009년 이후 동기 대비 최고 수준’이라고 밝히고 있다. 이 업체는 시장이 정체됨에 따라, 수익창출을 원하는 투자자들의 인내심이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덧붙이기도 했다. 그들은 최악의 경우 직원들의 원성을 살 대규모 조치로 인해 기업 활동이 마비될 수도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렇다고 이들의 불만이 두려워서 반드시 해야 할 일을 회피해선 안 될 일이다. 가장 성공한 리더들은 세 가지 방법으로 이 같은 난제를 해결하고 있다.



◇ 도움을 청하라.
올해 초 드롭박스 CEO 드루 휴스턴 Drew Houston은 일부 복지혜택을 없애거나 축소하겠다는 발표를 한 바 있다. 그리고 기업 상징인 판다 조각상을 제작하는데 과도한 비용을 지출하는 등 경영진의 잘못도 있었다고 솔직히 인정했다. 직원들의 불만을 달래기 위해서였다. 또한 그는 기업을 살리기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면 경영진과 함께 공유해 달라고 직원들에게 부탁 하기도 했다. 잭 웰치 Jack Welch는 제너럴 일렉트릭 CEO 초창기 시절이던 1980년대, 10만 명 이상을 해고하면서 직원들의 높은 원성을 산 적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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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그는 워크아웃 Workout이라는 소통 제도를 신설해 직원들을 포용하는 모습을 보였다. 직원들이 이 회의를 통해 불필요한 업무를 없앨 수 있는 의견을 자유롭게 개진하도록 소통을 확대한 것이었다.


◇ 솔선수범해서 헌신하라.
홀 푸드의 공동 창업자 겸 공동 CEO 존 매키 John Mackey의 연봉은 고작 1달러다. 그가 받는 보상은 회사 주가의 등락에 따라 결정된다. 그 결과는? 그가 회사 실적 부진 때문에 모두가 싫어하는 결정을 내려도, 직원과 투자자들은 CEO 역시 고통을 분담하고 있음을 잘 이해했다.


◇ 직원들은 리더를 필요로 한다는 점을 명심하라.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 불만족스러운 결정을 내려도 직원들은 그것이 충분히 납득이 되고 명확한 해결책이라면 기꺼이 받아들일 준비가 돼있다. 1990년대 IBM의 ‘구원투수’로 외부에서 영입된 CEO 루 거스트너 Lou Gerstner는 직원과 일부 투자자들의 마음을 얻기까지 수년을 버텨야 했다. 그러나 그들은 IBM을 다시 위대한 기업으로 만들기 위해선 과감한 결단만이 해답이라는 것을 깨닫고, 거스트너에게 기회를 주었다.

다행인 점은 잘못된 의사결정이 수정되는 경우가 꽤 있었다는 것이다. 에어 프랑스 경영진은 구조조정 결정이 적정 수준에서 한참 벗어났다는 점을 깨닫고, 인력 감축 규모를 3분의 1로 축소했다. 이후 회사 주가는 16%나 급등했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By Geoff Colv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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