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안수연 안수연생활과학 대표 "IP스쿨 덕에 고교생CEO 됐어요"

IP스쿨 고급과정 수강하며

가구 조립용 커넥터 개발

특허 출원...1인 기업 창업

안수연(왼쪽) 안수연생활과학 대표와 그의 언니 안혜연씨가 그 동안 개발한 발명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한동훈기자안수연(왼쪽) 안수연생활과학 대표와 그의 언니 안혜연씨가 그 동안 개발한 발명품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한동훈기자




안수연 안수연생활과학 대표는 차양을 제작하는 아버지를 따라 초등학생 때부터 해외 제품 박람회를 두루 다녔다. 그곳에서 다양한 아이디어 제품을 보면서 발명을 해봐야겠다고 결심했다. 안 대표의 발명 능력이 한층 업그레이드된 것은 특허청이 운영하는 ‘온라인 지식재산권(IP) 스쿨’ 수업을 받고 난 후였다. IP 스쿨은 특허청과 한국발명진흥회가 무료로 공동 운영하는 온라인 발명교육 프로그램이다. IP스쿨의 고급 교육 과정을 수강하면서 안 대표는 시각 장애인들을 위한 ‘소리나는 점자 블록’ 등을 개발해 특허로 등록했고 가구 조립에 사용되는 커넥터를 개발해 지난해 창업까지 하게 됐다. 고등학생 신분으로 최고경영자(CEO) 타이틀을 얻은 것이다.


안 대표는 11일 서울경제신문과의 인터뷰에서 “IP스쿨에서 수강한 물리 수업 덕분에 발명 수준을 끌어올릴 수 있었고 자신감을 얻어 창업까지 하게 됐다”며 “정규교육에는 발명 관련 커리큘럼이 부족해서 아쉬웠는데 IP스쿨이 꿈을 이루는 데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IP스쿨은 난이도에 따라 초급, 중급, 고급 과정으로 커리큘럼을 구성하며 특허부터 창의성과 발명, 과학 이론, 발명활동을 통한 미래설계까지 다양한 분야를 강의한다. 교사와 학부모들도 맞춤형으로 설계된 강의를 수강할 수 있다. 발명교육에 관심있는 학교나 단체가 온라인 IP스쿨 홈페이지를 통해 수강을 신청할 수 있다.


안 대표가 창업 아이템으로 삼은 가구 커넥터는 특허를 받았으며 테이블이나 진열장 의자 등 다리 기둥이 필요한 대부분의 품목에 사용할 수 있을 만큼 실용적이다. 이 커넥터를 활용하면 다양한 형태의 테이블이나 DIY 가구 등을 손쉽게 만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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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대표는 “커넥터를 이용하는 업체에 특허 사용료를 받는 형태로 수입을 올리고 있다”며 “아직은 1인 기업이지만 전자전기공학과에 진학해 새로운 기술을 많이 습득해 사물인터넷(IoT)기술을 활용한 가구 제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언니인 안혜연씨가 곁에서 도움을 줘 든든하다고 말한다. 중앙대학교 경영학부를 다니는 안혜연씨도 어렸을 때 부터 발명에 관심이 많아 온라인 IP스쿨 수업을 수강했으며 대학교에 입학해서도 특허청이 주최하는 ‘대학창의발명대회’와 ‘IP 썸머스쿨’‘에 주기적으로 참여해 발명 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안혜연씨가 등록한 특허만 지금까지 20여건에 이른다. 현재는 경험을 바탕으로 동생이 기업을 운영하는 데 필요한 여러 가지 도움을 주고 있다.

안혜연씨는 “회사를 잘 운영하려면 경영 노하우를 습득하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해 현재 경영학부를 다니고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동생과 협력해 발명품을 개발해 가족기업을 만드는 게 최종 목표”라고 강조했다.

한동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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