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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서홍 대림산업 전무..."리츠 AMC로 지속 가능한 수익 구조 창출"

분양 중심 사업구도 벗고

임대주택 사업 본격화

건설사 첫 리츠AMC 설립

"진정한 디벨로퍼로 탈바꿈"



“기존 분양이라는 제도 안에서 주택을 팔고 끝내는 게 아니라 지속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임대주택 사업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목표입니다. 리츠 자산관리회사(AMC)는 임대주택 사업 활성화의 핵심 키워드입니다.”

서홍(사진) 대림산업(000210) 전무는 최근 서울경제신문과 가진 인터뷰에서 리츠 AMC 설립을 통해 분양 중심의 일회성 사업 구도에서 벗어나 지속 가능한 주택 사업을 이어가겠다고 미래 청사진을 밝혔다. 대림은 오는 9월 건설사 중 최초로 리츠 AMC를 설립할 예정이며 서 전무는 ‘대림에이엠씨’의 초대 대표를 맡을 예정이다. 대림에이엠씨는 임대주택 사업에 주력할 계획이다.

대림의 리츠 AMC 설립은 주택시장 변화와 궤를 같이한다. 저성장 시대의 도래와 인구구조 및 주거문화의 변화로 주택시장도 소유에서 거주 중심으로 빠르게 변하고 있다. 매년 2만~3만 가구를 분양해온 대림도 이 같은 시장 변화 속에서 거대한 전환을 꾀하고 있다.


서 전무는 “주택은 삶의 기반이 되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로 놓칠 수 없다”며 “임대주택 사업은 분양 경기와 관계없이 주택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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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림은 그동안 임대주택 사업 진출을 위한 준비를 착실하게 해왔다. 지난 2014년에는 경기도 의왕에서 미분양된 아파트를 리츠로 매입, 운용해 임대관리업과 유동화에 대한 경험을 쌓았다. 지난해 9월에는 업계 최초로‘기업형 임대주택(뉴스테이)’ e편한세상 도화를 선보였다. 그는 “뉴스테이에 적극적으로 나서는 이유는 임대주택 시장에서 대림의 신뢰도와 인지도를 쌓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림은 이번 리츠 AMC 설립을 통해 임대주택 사업을 본격적으로 확대해나갈 계획이다. 서 전무는 “리츠 AMC 설립을 통해 사업기획에서부터 금융조달, 시공, 운영까지 임대주택 사업의 전 부문을 수행할 수 있는 ‘토탈 리빙 솔루션 프로바이더(total living solution provider)’로서의 사업 체계를 갖췄다”며 “일회성 수익구조가 아닌 지속적인 수익구조를 창조할 수 있는 진정한 디벨로퍼로 거듭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임대주택 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기 위한 전략도 소개했다. 서 전무는 “임대주택 사업과 관련된 모든 밸류체인, 즉 시공·중개·서비스·자산 및 시설관리 등에서 입찰을 통해 경쟁력 있는 업체를 선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낮은 가격(low cost)에도 고품질(high quality)과 좋은 서비스(high service)’를 갖춘 임대주택을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국 임대주택 사업의 판이 커질수록 양질의 임대주택이 공급될 수 있다”며 “이를 위해서는 대림뿐 아니라 다양한 참여자들이 들어와 거대한 변화의 물결을 일으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리츠는 이 같은 임대주택 시장을 키우는 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는 “임대주택 사업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끌고 가기 위해서는 리츠를 통한 금융구조화가 필수적”이라며 “향후 공모상장을 통해 기관투자가뿐 아니라 개인투자자까지 참여하면 시장이 더욱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임대주택시장이 성장하면 공모상장 리츠에 투자한 개인들도 그 이익을 공유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대림 또한 임대주택 리츠의 앵커투자자로 참여해 안정성과 신뢰도를 더할 예정이다.

고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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