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ICT수출 10개월 연속 뒷걸음

7월 수출 6.6% 줄어 130.2억 달러..수입도 줄어 불황형 흑자

반도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등 3대 주력품 줄줄이 약세

북미, 중남미, EU, 중국, 러시아, 중동 등 주요 대륙서 고전

우리나라의 정보통신기술(ICT) 분야 수출액이 10개월 연속 뒷걸음질쳐 무역전선에 경고등이 울렸다. .

미래창조과학부는 정보통신기술분야의 지난 7월 수출 실적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6.6% 줄어 130억2,000만 달러에 그쳤다고 11일 밝혔다. 정보통신기술 분야 수출액은 지난해 10월부터 감소해왔다.

특히 3대 주력품인 반도체, 휴대전화, 디스플레이 제품의 수출이 모두 쪼그라들었다. 각각의 전년동월 대비 수출증감율 및 수출액은 반도체 -2.6%(50억 달러), 휴대전화 -10.1%(17억4,000만 달러), 디스플레이 -19.2%(22억8,000만 달러)다. 디스플레이의 부진이 도드라지는 것은 세계적인 공급과잉 속에서 후발주자인 중국업체들의 저가제품들과 경쟁해야 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휴대전화 수출감소 역시 중국산 중저가폰과의 경쟁심화에 따른 영향으로 풀이됐다. 반도체 수출은 전반적으로 약세이지만 그나마 낸드메모리 및 메모리MPC 제품 수출은 각각 32%와 36.7%의 증가율을 보였다.


지역별로 보면 문제가 더욱 심각하다. 주요 대륙과 거대 시장 등에서 줄줄이 부진이 이어진 것이다. 지난달의 수출증감율은 북미 -11.3%, 중·남미 -28.8%, 유럽연합(EU) -13.3%, 중국 -9.5% , 러시아 -20.2%, 일본 -15.2%, 중동 -12.0% 등으로 집계됐다. 그나마 아세안과 인도의 수출이 같은 기간 각각 14.7%, 17.6% 늘어 체면치레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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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7월 수출이 감소한 가운데 수입도 6.4% 줄어(72억 달러) 정보통신기술 분야 무역수지는 58억2,000만 달러의 불황형 흑자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달 우리나라 전체 산업분야 무역수지 흑자액의 74.7%를 차지하는 규모다.

◇우리나라 ICT산업 수출입 증감율

(단위: %, 전년동기비)

구분 2015년 2016년
10월 11월 12월 1월 2월 3월 4월 5월 6월 7월
수출 -1.6 -7.1 -14.7 -17.8 -10.0 -5.1 -14.3 -9.9 -5.2 -6.6
수입 10.4 7.1 -16.2 -15.2 1.6 4.6 -5.0 2.4 -1.1 -6.4
(자료: 미래창조과학부)

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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