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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라! 리우] 수영황제 펠프스의 부항 '위약효과' 논란

미국 펠프스가 8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접영 200m 경기에서 역영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미국 펠프스가 8일 오후(현지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바하 올림픽 수영경기장에서 열린 접영 200m 경기에서 역영하고 있다.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첨단 과학 훈련을 신봉하는 미국 선수단의 수영황제 마이클 펠프스가 이례적으로 동양 의술인 부항 애호가로 알려지면서 실제 효과 여부를 둘러싼 논란이 분분하다. 금지약물 복용과 마찬가지 효과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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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시사주간 이코노미스트는 11일 선수들이 메달에 한 발짝이라도 더 다가가기 위해 신형 패드와 미신을 동원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펠프스가 사용하는 부항의 경우 의학적 효과가 아직 입증되지 않고 있다면서 오히려 ‘위약효과’에 비중을 뒀다. 실제 효과 여부와 관계없이 부항 시술에 따른 심리적 요인이 경기력에 미세하나마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세계 톱클래스 선수들의 경우 기량 차가 미세한 만큼 위약효과에 따른 심리적 확신이 실제 경기력 향상으로 이어져 메달 색깔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것이다. 아울러 등에 난 선명한 부항 자국은 경쟁선수들을 위축시킬 수 있다는 것. 곧 “나는 네가 하지 않은 것도 했다”는 압박감을 준다는 것이다. 영국 한 대학연구진에 따르면 위약효과가 선수들의 경기력에 1~3%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코노미스트는 전했다. 그러나 실제 효과에 관해서는 주장이 엇갈리고 있다. 이코노미스트는 경기력을 향상하기 위한 선수들의 이러한 노력은 고대 그리스 선수들이 아데나 여신으로부터 힘을 부여받기 위해 몸에 올리브유를 듬뿍 발랐던 것과 다름없는 허구라면서, 등에 부항을 많이 붙인다고 펠프스가 되는 것은 아니라고 일축했다. /리우올림픽 특별취재팀

문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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