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서울 15일째 가마솥더위...1994년 이후 신기록

오늘부터 폭염은 한풀 꺾일 듯

열대야 현상은 17일까지 계속



올해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3도를 웃돈 폭염 발생일수가 1994년 이후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상청은 올들어 폭염이 처음으로 발생한 6월1일부터 이달 13일까지 서울의 폭염 발생일수가 총 15일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이는 1994년의 29일 이후 최장기록이다. 이날 서울의 낮 최고기온은 32도로 폭염 기준인 33도를 밑돌면서 폭염 행진을 멈췄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번 폭염 발생일수는 1994년 이전까지 범위를 넓혀도 1939년(43일)과 1943년(42일), 1994년(29일), 1930년(24일)에 이어 역대 5번째로 많았다.


폭염 연속 발생일수도 이달 3일(34.2도)부터 12일째 이어져 1943년(25일)과 1930년(17일), 1994년(14일)에 이어 네 번째다. 35도 이상인 날이 2일 이상 지속될 경우 내려지는 폭염경보도 이달 13일까지 11일째 이어졌다. 무더위는 밤에도 기승을 부려 서울에서 열대야 현상도 11일째 계속됐다. 기상청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14일까지 단 이틀만(7월 29일. 8월 3일) 열대야 현상이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기상청은 최소한 오는 17일까지 서울에 열대야 현상이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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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이후 최장기간 폭염이 계속되면서 응급실을 찾는 온열환자 수도 1,500명을 넘어섰다. 질병관리본부(CDC)는 온열질환자 감시체계를 가동한 5월 23일부터 이달 12일까지 온열질환자가 1,538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는 2011년 온열질환자 집계가 시작된 이래 가장 많은 숫자다. 14일까지 온열질환으로 인한 사망자도 13명이나 나왔다.

다행히 기승을 부리던 폭염은 15일 광복절을 기점으로 한풀 꺾일 전망이다. 기상청은 15일부터 18일까지 서울의 낮 최고기온이 32도 아래로 내려가고 20일부터 22일에는 30도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기상청 관계자는 “폭염이 광복절을 기점으로 약간 주춤할 수는 있지만 이달 중순 이후에도 전국이 북태평양 고기압의 영향을 받아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사진=이미지투데이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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