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우올림픽]거침없는 볼트, 200m서 18초대 뛸까

“나를 ‘불멸의 스프린터’라고 말하는 이도 있다. 하지만 2개의 금메달을 더 따고 (올림픽과) 작별 인사를 할 것이다.” 15일(이하 한국시간) 올림픽 사상 첫 100m 3연패의 위업을 이룬 뒤 우사인 볼트(30·자메이카)가 한 말이다. 마지막 올림픽임을 재차 확인한 동시에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남은 200m와 400m계주 우승에 대한 의지를 강조한 셈이다.

볼트는 16일 오후11시50분 시작하는 대회 남자 200m 예선으로 두 번째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볼트는 2008베이징올림픽 남자 200m에서 19초30으로 우승했고 2012런던대회에서도 19초32로 금메달을 따냈다. 역대 올림픽 남자 200m에서 유일하게 2연패를 달성한 그는 이제 3연패를 향해 달린다. 200m는 볼트가 가장 선호하는 종목이다. 세계기록도 볼트가 보유한 19초19다. 그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200m에서 19초 벽을 깨뜨리고 싶다”고 말해 팬들의 관심은 순위 경쟁보다는 대기록 달성 여부에 쏠리고 있다.



200m에서도 볼트의 대항마는 저스틴 개틀린(34·미국)이다. 100m 결선에서 볼트(9초81)에 밀려 2위(9초89)에 오른 개틀린은 설욕을 노린다. 라숀 메릿(30·미국)도 도전장을 던졌다. 그는 19초74로 국제육상연맹(IAAF)이 집계한 이번 시즌 남자 200m 베스트 기록을 세웠다. 시즌 2위 기록은 개틀린의 19초75다. 부상에 시달린 볼트는 시즌 최고 기록이 19초89지만 메이저대회에서는 훨씬 강한 선수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