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이정현 '당직 인선'서 수도권 출신 중용하나

총선·전대 거치며 취약지 부상

수도권 민심 챙기기 나설듯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발표

이정현(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이정현(오른쪽) 새누리당 대표가 15일 오전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입장하고 있다./연합뉴스




이정현호(號)의 방향을 결정할 당직자 인선이 임박한 가운데 수도권 출신 인사가 어떤 자리를 차지할지 관심이 쏠린다. 수도권은 4·13 총선 참패와 8·9 전당대회를 거치면서 새누리당의 약세 지역으로 떠올랐다. 당에서는 내년 대선을 앞두고 민심의 바로미터인 수도권을 관리할 인사가 턱없이 부족해 비상이 걸렸다. 이정현 대표가 취임 직후부터 ‘화합·균형·탕평’을 강조해온 만큼 지역 균형과 함께 수도권 민심 챙기기에 나설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15일 새누리당 관계자에 따르면 이정현 대표는 이르면 이번주 안으로 20여개의 당직 인선을 발표한다. 이날 서울 세종로 세종문화회관에서 열린 제71주년 광복절 경축식에 참석한 이정현 대표는 기자들과 만나 “오늘 (일정은) 비공개로 혼자 의미 있는 몇 가지를 하겠다”며 당직·조직 발표가 임박했다는 점을 시사했다. 발표 시기에 대해서는 “(이번주 중순에) 나올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정현 대표의 이번 인사는 리더십을 가늠할 첫 번째 시험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도로 친박당’이라는 비판이 나오는 상황에서 계파 청산 의지와 함께 민심 이반이 심한 수도권 끌어안기의 척도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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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은 총선과 전대를 거치며 새누리당의 취약 지역이 됐다. 지난 총선 때 새누리당은 수도권(전체 122석 가운데 35석)에서 3분의1도 가져가지 못했다. 전대에서 뽑힌 최고위원 4명(대구·경북 2명, 충청 2명) 가운데 수도권 출신은 한 명도 없다. 당연직 최고위원인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포함하면 대구·경북 3명, 충청 3명으로 지역 쏠림현상은 더 심하다. 총선 직전 지도부에서는 원유철 의원(경기), 김을동 전 의원(서울) 등 2명이 수도권 인사였다. 한 새누리당 관계자는 “여론에 가장 민감한 수도권을 맡을 인사가 없다”며 “의원 수도 모자란데 내년 대선을 어떻게 치를지 걱정하는 당원이 많다”고 우려했다.

특히 대선의 경우 수도권 표심이 승패를 좌우하는 만큼 대선 관리조직 인사로 수도권 출신을 선임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인선을 앞둔 당직 가운데 가장 주목받는 자리는 당무감사위원장과 국민공감전략위원장이다. 당무감사위원장은 대선을 앞두고 전국 당협위원회 조직 재건을, 국민공감전략위원장은 국민 여론 수렴을 맡는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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