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증권일반

[스타즈IR] 신한금융지주 "신성장 동력 확보" 동남아 등 해외 공략 가속도

인니 금융사 2곳 인수 이어

베트남선 점포 18개로 확대

7년 연속 반기순익 1조 훌쩍

호실적에 주가 4만원대 회복

자산관리·기업부문도 성장세

조용병(가운데) 신한은행장이 지난 5월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활발한 해외 시장 진출과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상반기 기준 7년 연속 순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조용병(가운데) 신한은행장이 지난 5월16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신한인도네시아은행 출범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신한금융지주는 활발한 해외 시장 진출과 은행 부문의 안정적인 실적을 바탕으로 상반기 기준 7년 연속 순이익 1조원 이상을 기록했다. /사진제공=신한금융지주


신한금융지주가 동남아시아 시장을 집중 공략해 신성장 동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신한은행은 지난 5월 인도네시아 현지 법인인 뱅크메트로익스프레스(BME)의 사명을 신한인도네시아은행으로 변경하고 출범식을 마쳤다. 조용병 신한은행장은 출범식에서 “아시아 금융 벨트를 강화해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신한은행의 아시아 금융 벨트 전략은 한국과 일본을 비롯해 중국·베트남·인도네시아 등을 잇는 글로벌 영업망 구축 사업이다. 신한은행은 이를 위해 우선 인도네시아의 센트라마내셔널뱅크(CNB)를 신한인도네시아은행과 합병할 예정이다. 국내 시중 은행이 한 국가에서 2개의 금융사를 인수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신한은행은 베트남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2009년 현지 법인 설립으로 베트남에 진출해 베트남 진출 외국계 은행 중 시장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기준 신한은행 베트남 현지 법인은 40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올해 안에 지점 4곳을 추가로 개설해 총 18개의 점포를 갖출 계획이다.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 신한은행이 자리를 잡으면서 계열사인 신한금융투자와의 시너지도 기대된다. 신한금융투자는 2월 베트남 현지 증권사를 인수해 현지 영업을 시작했다. 인도네시아의 현지 증권사 인수도 완료해 대주주 변경심사를 거쳐 올 하반기 공식 출범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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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지주의 실적도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다. 올 상반기에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3% 늘어난 1조4,54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해 7년 연속 반기 순이익 1조원 이상의 기록을 이어갔다. 특히 신한은행의 올 2·4분기 순이자마진(NIM)은 저금리에도 직전 분기보다 0.02%포인트 개선된 1.50%를 기록했다.



실적 개선은 주가 상승으로도 이어지고 있다. 7월11일 장 중 3만6,750원까지 떨어졌던 신한금융지주의 주가는 하반기에도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전망에 한 달 만에 다시 4만원대로 올라섰다. 구용욱 미래에셋대우(006800) 연구원은 “신한지주(055550)가 올해 상반기 깜짝 실적을 기록한 데 이어 3·4분기에도 6,000억원 이상의 순이익을 달성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신한지주가 올 상반기에 이어 하반기 실적도 긍정적인 이유는 개인자산관리(PWM)·기업금융(CIB) 사업부의 성장세다. 신한지주의 전체 신탁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27.2% 늘어났고 투자은행(IB) 수수료 수익도 같은 기간 동안 45.1% 늘어났다. 신한지주는 2012년 국내 금융사 중 최초로 계열사 간 복합사업 전략을 선보이며 수수료 수익 기반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다만 신한카드·신한생명·신한금융투자 등 비은행 부문 계열사의 당기순이익 비중이 지난해 말 42%에서 올해 상반기 34%로 소폭 감소했다. 신한카드(3,552억원), 신한생명(876억원) 등은 양호한 실적을 내놓았지만 국내 주식 시장 침체로 신한금융투자의 상반기 순이익이 전년보다 59.7% 감소한 506억원에 그쳤다.

신한금융지주는 신한금융투자의 성장을 위해 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해 자기자본 3조원 규모의 증권사만 가능한 종합금융투자사업자로 발돋움하게 된다. 박진형 유안타증권(003470) 연구원은 “자본 확충을 통한 비은행 계열사 강화 전략은 중장기적으로 실적과 주가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진상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신한지주의 올해 배당성향은 전년 대비 4%포인트 높아진 28%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민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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