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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우올림픽]골프 金 로즈 "금메달은 반납안해 좋아"

美골프채널 "불참자들 올림픽 의미 외면" 비판

112년 만에 올림픽 종목으로 부활한 골프 남자경기에서 우승한 저스틴 로즈(36·영국)는 “금메달은 다시 반납하지 않아도 돼 좋다”고 말했다.


로즈는 16일(한국시간) 올림픽과 메이저대회 우승을 비교해달라는 취재진의 질문에 “메이저 트로피는 1년간 보관하다 반납해야 하지만 금메달은 4년 뒤 돌려주지 않아도 된다”면서 “또 금메달은 손에 쏙 들어오는 크기여서 짐을 쌀 때도 (트로피보다) 편하다”고 재치있게 답했다. 2013년 남자골프 메이저대회인 US 오픈에서 우승한 그는 “올림픽과 메이저 우승은 둘 다 특별한 면이 있기 때문에 평가하기 힘들다. 단지 두 가지 모두를 이뤘다는 게 기쁠 뿐”이라고 덧붙였다. 영국선수단 유니폼을 입힌 마네킹에 금메달을 걸어 US 오픈 복제 트로피 옆에 세워두겠다는 로즈는 “메이저에서 우승하는 선수가 계속 나오겠지만 확실한 건 앞으로 4년 동안 금메달을 땄다고 자랑할 수 있는 사람은 나뿐”이라며 활짝 웃었다. 세계랭킹 9위 로즈는 전날 끝난 2016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골프 남자경기에서 최종합계 16언더파 268타로 우승했다. 헨리크 스텐손(스웨덴)이 14언더파로 은메달, 맷 쿠처(미국)가 1타 차로 동메달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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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미국 골프채널 칼럼니스트 조 포스낸스키는 홈페이지에 ‘모든 불참자들에게: 여러분은 날려버렸다(You guys blew it)’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제이슨 데이(호주), 조던 스피스(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애덤 스콧(호주), 마쓰야마 히데키(일본) 등 이번 대회에 이런저런 이유로 나오지 않은 톱 랭커들을 향해 쓴 편지 형식의 칼럼에서 “불참 선수들은 지구촌 최대 축제의 의미를 외면했고 사실상 첫 올림픽 골프에 참가할 기회를 날렸다”고 비판했다.

박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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