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관계자는 “16일 오전8시30분께 진해 군항에서 국군 정보사 소속 소형 잠수정이 수리작업 중 폭발하는 사고가 발생해 1명이 바로 숨지고 부상자 2명 가운데 1명도 병원 치료 중 사망했다”고 밝혔다. 또 폭발사고로 인한 충격으로 바다로 튕겨 나간 것으로 추정되는 실종자도 오후2시께 시신으로 발견됐다.
정보당국 관계자는 “폭발한 잠수정은 일명 ‘갈매기’로 불리는 코스모스급 특수작전용 잠수정으로 정보사가 운용 중”이라고 밝혔다. 코스모스급 특수작전용 잠수정은 10명 내외의 특수요원이 탑승해 적진 정찰 및 기뢰 봉쇄 등의 특수전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사고 잠수정은 지난 1988년 이탈리아 코스모스사 SX756/MG110 5척을 코리아타코마에서 면허생산한 잠수정 중 한 척으로 해군이 운영하다 퇴역 처리 후 정보사가 특수작전용으로 재취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잠수정은 진해 군항에 계류 중이었으며 수리작업을 앞두고 장비작동검사를 하다가 폭발사고가 발생했다. 사상자와 실종자는 모두 장교와 부사관 등 간부들이다.
사고 잠수정을 운용하는 국군 정보사는 진해 군항에서 사고현장 수습작업과 함께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군 관계자는 “사고는 다양한 장비를 시험하던 중 발생한 것으로 안다”며 “부상자 의식이 회복되는 대로 증언을 청취하는 등 사고 원인을 본격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권홍우기자 hongw@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