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이미향 KT 미래사업개발 TF 상무 "고화질 VR, KT로 끊김없이 보세요"

이동통신 기술로 현장감 극대화

'CPND' 생태계서 중심축 역할

VR '개인정보 노출' 적어 안전

AR보다 폭넓게 개발·활용 될것

이미향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 태스크포스(TF)장(상무)이 1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지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권욱기자이미향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 태스크포스(TF)장(상무)이 1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지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하고 있다. /권욱기자




“KT의 고속 네트워크 기술은 점차 고화질에 대용량이 돼가는 가상현실(VR)을 끊김 없이 감상할 최적의 인프라입니다”

이미향 KT 미래융합사업추진실 미래사업개발 태스크포스(TF)장(상무)은 16일 서울 종로구 KT광화문지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 하며 “KT는 이동통신사로서의 강점을 바탕으로 VR 생태계에서 중심 축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미래융합사업추진실에서 VR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지난 2014년 페이스북이 VR 스타트업이었던 오큘러스를 2조원이 넘는 돈을 들여 인수한 일을 계기로 VR에 대한 관심이 달아오를 대로 달아오른 상황이지만, 아직 VR는 초기 시장일 뿐이다. 이 상무는 “콘텐츠-플랫폼-네트워크-디바이스(C-P-N-D) 분야가 서로 생태계를 형성하는 동시에 주도권 다툼을 벌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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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 네트워크는 VR의 최대 ‘덕목’인 현장감을 선사하는 데 탁월하다는 것이 이 상무의 설명이다. 실제 KT는 지난 4월 세계 최초로 VR로 야구 경기를 생중계해 큰 호응을 얻었다. 이 상무는 “시공 제약이 없는 것이 VR의 장점인데 여기에 라이브(생중계)를 결합하면 파급력이 크다고 판단했다”며 “이미 지상파 방송사 등 콘텐츠 제작자들이 VR 라이브 관련 협력을 제안해 왔다”고 말했다.

이 상무는 “또 스마트폰 확산 영향으로 성장 중인 인터넷TV(IPTV)는 VR를 감상할 적합한 채널이 될 것”이라고 했다. 현재 삼성전자·LG전자·오큘러스·HTC·소니 등 제조사들이 만든 VR 헤드셋을 중심으로 VR 감상이 많이 이뤄지고 있는데, 머리에 직접 써야 한다는 불편함이 한계로 지적된다. 최근 VR의 한 갈래인 360도 영상은 특별한 헤드셋 없이 감상하는 경우가 많은 것을 고려하면 ‘TV 시청하듯 VR를 볼 수 있는’ IPTV 역시 승산 있다는 것이 이 상무의 분석이다.

이 상무는 “또 주문형 비디오(VOD)를 통해 TV를 많이 시청하는 추세인데, VR는 ‘지상파 재방송’에 그치는 콘텐츠의 경쟁력을 더 높이는 데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상무는 최근 스마트폰 게임 ‘포켓몬 고’를 중심으로 불고 있는 증강현실(AR)보다 VR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더 영향력이 클 것으로 전망했다. 가령 주변의 사물이나 사람을 바라볼 때 관련 정보를 입히는 AR는 자칫 민감한 개인정보 노출 같은 문제와 연관될 수 있다. “실감 나지만 실제와는 거리가 먼 VR는 개인정보를 다룰 일이 많지 않다”며 “안전성 측면에서 (AR보다) 폭 넓게 개발·활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또 포켓몬 고를 즐기다 군사·종교 시설 등 출입이 금지된 지역에 뛰어드는 사례도 VR에서는 발생할 가능성이 거의 없다.

조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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