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50년 만기 국고채 발행 추진

정부가 50년 만기 초장기 국고채 발행을 추진한다. 현재 국내 채권시장에서는 30년 만기 채권이 최장기물이다. 전 세계적인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는 가운데 장기채권에 대한 국내외 수요가 크게 늘어 발행여건이 갖춰졌다는 판단에서다. 기획재정부는 50년 만기 국고채 시범발행을 검토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기재부는 이달 중 채권 시장 참여자와 전문가를 상대로 의견수렴에 나설 예정이다.


기재부 관계자는 “기존 최장기인 국고채 30년물 금리가 1.5% 이하로 하락하는 등 저금리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장단기 금리 차이도 주요국보다 크게 축소돼 초장기 채권 발행에 필요한 기본 여건이 갖춰졌다”고 설명했다. 지난 12일 기준 국채 30년물과 3년물의 금리차이(스프레드)는 한국이 0.25%포인트로 미국(1.41%포인트)이나 독일(1.06%포인트)보다 작은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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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재부에 따르면 최근 저금리 추세와 안정적인 장기자금 수요에 맞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들도 50년 만기 초장기채권 발행에 속속 나서고 있다. 2014년 이후 영국·프랑스 등 9개국이 만기 50년 이상 초장기 국채를 신규 발행하거나 발행을 재개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국고채 전문 딜러 등 시장 참여자의 의견을 듣고 안정성 등을 고려해 발행시기·조건·규모 등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

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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