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전자, 美에 반도체 스타트업 투자전문회사 설립

부품 분야에 집중투자

삼성전자가 미국 텍사스주 오스틴에 있는 시스템LSI 연구개발(R&D)센터 규모를 두 배로 키우고 반도체 전문인력을 새로 뽑기로 한 가운데 이번에는 반도체를 포함한 부품(DS) 부문의 스타트업에 집중 투자하는 투자전문회사를 신설했다. 반도체 R&D 역량을 한층 더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유망 기업에 대한 본격적인 인수합병(M&A)이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16일 삼성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 6월 DS 부문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삼성오크홀딩스(Samsung Oak Holdings)’를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호세에 세웠다.


삼성전자는 삼성오크홀딩스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삼성의 한 관계자는 “DS 부문의 스타트업이나 벤처에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지주회사”라면서도 오크홀딩스의 향후 투자계획은 공개하지 않았다.


삼성은 이미 삼성벤처투자를 통해 반도체 관련 신흥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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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오크홀딩스’를 별도로 만든 것은 그만큼 DS 부문에 대한 투자를 늘리겠다는 의도로 읽힌다. 삼성이 비메모리반도체 분야 강화를 위한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상황에서 오크홀딩스의 설립은 비메모리 분야에서는 경쟁 업체와의 격차를 줄이고 메모리에서는 기술격차를 더 벌리는 역할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M&A도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삼성는 지난해 삼성페이 기술의 근간인 루프페이를 인수한 데 이어 올 들어서만 클라우드 서비스업체 조이언트와 디지털 광고 스타트업 애드기어, 고급 빌트인 가전업체 데이코를 연이어 인수하고 있다.

재계의 한 관계자는 “자동차 부품회사 마그네티마렐리의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 삼성이 스타트업 인수에도 더 속도를 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삼성전자의 경우 공격적인 M&A를 계속 펼치지 않겠느냐”고 전망했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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