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우조선 2분기 또 1.2조 손실

대우조선해양이 2·4분기에 또다시 1조원 이상의 대규모 손실을 기록했다. 영업손실이 전분기보다 15배 넘게 확대된 4,236억원을 기록한데다 회계법인이 ‘한정의견’을 내면서 회사 측이 자산으로 잡았던 법인세 환급 예상 금액을 모조리 손실 처리하도록 한 데 따른 것이다.

대규모 인력감축과 자산매각, 핵심사업부 분사 추진 등 뼈를 깎는 경영 정상화 노력에도 실적은 더욱 악화하는 모양새다.


특히 앙골라 국영 석유회사 소난골이 자금 문제로 드릴십 2척을 인도하지 않아 인도대금 1조원을 받지 못하는 상황에서 회사채 상환 물량이 줄줄이 예정돼 회사의 유동성 문제를 재점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대우조선해양은 2·4분기에 1조2,209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직전 분기에는 314억원의 소폭 당기순이익을 냈지만 2·4분기에는 이연법인세 자산의 자산성이 대부분 인정되지 않는 등 회계 이슈가 대거 반영되면서 마이너스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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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조선해양은 1·4분기 말 기준으로 1조원가량의 이연법인세 자산을 자산에 포함했는데 이번 분기 결산에서 향후 이연법인세 자산의 실현 가능성을 회계법인이 재검토한 결과 8,500억원가량이 손실로 연결됐다.

대우조선해양은 회계법인의 보수적 감사에 따른 회계 이슈가 사라지고 건조 중인 프로젝트가 예정대로 인도되는 올 하반기면 수익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대규모 신규 수주가 뒤따르지 않을 경우 유동성 문제가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올 가능성이 높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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