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청약통장 신규 가입자 감소] 분양시장 양극화·대출규제로 외면…올 지방 가입자 증가폭 61%나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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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5A02 월별 주택 청약종합저축 증가 규모1815A02 월별 주택 청약종합저축 증가 규모


청약통장(주택청약종합저축) 신규 가입자 수가 줄어들고 가입자 증가세가 둔화된 것은 분양시장 상황 변화와 밀접하게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다. 분양시장의 양극화가 심화되고 대출 규제가 강화되는 한편 분양권 프리미엄(웃돈)에 대한 기대감이 줄어들면서 재가입 수요 역시 크게 준 것으로 분석된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청약통장 가입현황은 분양시장의 선행지표로 볼 수 있다”며 “지금 당장 분양시장에 영향을 받았다기보다는 중단기 분양시장에 대한 수요자들의 기대감이 예전보다 약해진 것으로 해석된다”고 말했다.

서울경제신문이 금융결제원 자료를 분석한 결과 주택담보대출 규제의 지방 확대와 아파트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기 시작했던 올해 3~4월부터 수요자들이 서서히 청약통장을 외면하기 시작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올해 월별 주택청약종합저축 2순위 가입자 수는 올해 2월 4만5,995명이 늘어난 것을 끝으로 3월부터 7월까지 5개월 연속 감소했으며 전체 월평균 가입자 증가 수도 2월 19만3,095명이 늘어난 후 3월부터 감소하기 시작해 매달 10만~12만명 증가에 머물렀다. 지난해 월평균 21만 5,888명이 늘어난 것과 비교하면 10만명 가까이 증가세가 줄어든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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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대출 규제 영향의 직격탄을 맞은데다 중공업·조선업종 구조조정 영향으로 지방 분양시장이 침체한 탓에 지방 가입자 증가세가 크게 줄어든 것이 결정적이었다. 지난해 5대 광역시를 포함한 지방의 월평균 종합통장 가입자 증가 수는 11만7,794명이었지만 올해 들어서는 4만5,429명으로 61.5%나 감소했다.

이와 함께 저금리가 지속되는 상황에서 종합통장의 금리마저 지속적으로 하락하면서 ‘국민 재테크’ 통장으로서 종합통장이 가진 장점이 사라진 것도 신규 가입자를 끌어모으지 못한 이유 중 하나로 꼽힌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청약통장 가입자 수가 예전만큼 증가하지 못하는 것은 전 국민의 3분의1을 넘을 정도로 포화상태인 상황인데다 최근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분양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약화된 점, 저금리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점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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