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단기채펀드에 돈 몰리지만 수익률은 장기채가 '한수위'

장기금리 하락 폭 더 커지며

'키움KOSEF10년국고채' 등

중장기채, 수익률 상위권 포진



올 들어 뜨고 있는 국내 채권형펀드 가운데 단기채펀드는 자금을 빨아들이고 있지만 성과는 중장기채펀드가 뛰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펀드평가사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올 들어 국내 채권형펀드에 유입된 자금은 이날 현재 6조1,568억원이다. 이 중 올 들어 자금유입 상위권에 오른 펀드 대부분은 단기채권펀드였으며 ‘삼성코리아단기채권자1’펀드가 7,066억원으로 가장 많은 자금을 끌어모았다. 지난 2월29일 출시된 ‘한국투자e단기채’펀드도 6개월 남짓 지난 시점에서 6,648억원까지 설정액을 늘렸다. 자금시장의 단기 부동화 현상이 강해지며 단기채권펀드는 머니마켓펀드(MMF)와 함께 인기를 모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수익률에서는 중장기채권 펀드가 한 수 위다. ‘키움KOSEF10년국고채레버리지상장지수’펀드가 연초 이후 12.34%의 수익률로 가장 높았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해도 올해 성과가 좋은 펀드는 ‘NH-AmundiAllset국채10년인덱스’펀드(6.49%) 등 대부분 중장기채권 펀드들이다. 가장 많은 자금을 빨아들인 ‘삼성코리아단기채권자1’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이 1.73%에 그친 것과 비교된다.

관련기사



이 같은 현상은 올 들어 채권시장의 강세 속에서 장기금리의 하락 폭이 더 컸기 때문이다. 만기 3년 이하 단기물 금리는 기준금리와 비슷하게 움직이며 하락 폭이 제한적이었지만 장기물 금리는 추가로 더 내려갔다. 채권금리가 내리면 채권 가격은 상승한다. 17일 기준으로 국고채 1년물 금리는 1.263%로 지난해 말 대비 36.6bp(1bp=0.01%포인트) 내리는 데 그쳤지만 10년물 금리는 1.434%로 64.2bp나 내렸다. 이동원 NH-Amundi자산운용 채권운용본부장은 “하반기도 경기 불확실성에 대한 우려로 장기금리 하락 폭이 더 클 것으로 예상돼 장기채권펀드의 수익률이 당분간 더 좋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준호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