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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주가 사상 최고] 글로벌 IB “애플 팔고 삼성전자 사라”

"성장성 더 높고 실적 양호"

글로벌 투자은행(IB) 사이에서 “애플을 팔고 삼성전자(005930)를 사라”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18일 한국거래소에서 삼성전자가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는 사이 맥쿼리증권과 CS증권, JP모간 서울지점 등 글로벌 IB들이 집중적으로 사들였다. 이날 외국계 증권사 창구를 통해 전체 매수량의 38%인 13만5,229주를 사들였다. 10일째 매도세를 이어가던 외국인들은 이날 삼성전자를 740억원 순매수했다.


글로벌 IB들은 삼성전자의 성장성이 애플보다 높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이날 거래소가 제시한 삼성전자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2.98배로 17일(현지시간) 블룸버그가 분석한 애플의 12.82배보다 높다. PER란 주가를 1주당 순이익으로 나눈 값으로 삼성전자의 PER가 애플보다 높다는 것은 밸류에이션 측면에서 삼성전자가 애플을 앞질렀다는 의미로도 해석된다. 앞서 지난 6월 피터 간리 삭소뱅크 전략가는 미 CNBC에 출연해 애플을 매도하고 삼성전자를 장기매수하라고 추천하며 “애플은 중국 시장을 잘못 읽은 반면 삼성은 이미 반도체와 TV패널 등에서 좋은 성과를 보이고 있고 전체 시장은 삼성이 생각한 대로 흘러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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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IB들의 시각변화의 근간에는 실적도 뒷받침하고 있다. 3·4분기 예상실적을 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3·4분기보다 0.33% 증가한 51조8,557억원의 매출액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같은 기간 애플은 7~11% 줄어든 455억~475억달러를 전망치로 제시한 상태다. 이승혁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애플의 아이폰7은 경쟁모델들과 비교해 차별화 포인트가 약한 반면 갤럭시노트7은 홍채인식 등이 소비자들에게 어필하고 있고 가격 메리트도 부각돼 판매대수가 1,100만~1,200만대를 넘길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김연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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