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삼성중공업 1조1,000억원 유상증자

삼성중공업이 1조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삼성중공업은 19일 주주총회와 이사회를 열어 1억5,912만주의 신주를 발행, 이같이 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 이는 당초 시장에서 예상했던 규모에 부합하는 수준이다. 증자 방식은 앞서 증자를 실시한 삼성엔지니어링 때와 마찬가지로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공모로 정해졌다.

예정 발행가는 할인율 20%가 적용된 6,920원으로 정해졌다. 확정 발행가액은 오는 11월 2일 최종 결정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이 대규모 유상증자에 나서는 것은 조선 업황 부진이 장기화하고 금융권으로부터 자금 조달이 막혀 회사 운영자금이 바닥날 경우에 대비한 차원이다. 삼성중공업은 지난달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구계획을 발표하면서 불확실한 여건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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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삼정KPMG가 삼성중공업에 대한 경영진단을 실시한 결과 최악의 경우 1조6,000억원의 자금이 부족할 것으로 분석됐고, 최대한 유동성을 확보하더라도 9,000억원이 부족할 것으로 판단했다.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은 이날 주총에서 “자구 노력에도 회사 운영자금을 안정적으로 조달하기 위해 유상증자가 불가피하다”면서 “수주 부진 장기화나 인도 연기 가능성에 대비해 회사를 운영해야 하는 만큼 이 시점에 증자가 이뤄져야 한다”고 설명했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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