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 선수가 태권도 남자 68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부상 투혼으로 승리해 값진 동메달을 따냈다. 이대훈은 19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파크 카리오카아레나3에서 열린 리우올림픽 태권도 남자 68kg급 동메달 결정전에서 벨기에의 아주아드 아찹을 상대로 11대7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이대훈은 8강전에서 요르단의 아흐마드 아부가우시에게 8대11로 패배해 준결승 진출이 좌절됐지만 경기가 끝난 후 아부가우시의 손을 번쩍 들어올리며 승자에 대한 예우를 갖췄다. 자신의 패배를 인정하고 상대의 승리를 인정해주는 스포츠맨 정신을 발휘한 이대훈의 모습은 진정한 올림픽 정신을 일깨워주는 장면이었던 것.
이대훈은 “승자가 나타났을 때 패자가 인정을 못 하면 승자도 기쁨이 덜하고, 패자가 인정하면 승자도 더 편하게 다음 경기를 잘 뛸 수 있지 않을까 싶었다. 스포츠맨십에서 그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에 박 대통령도 이대훈 선수에게 축전을 보내며 “승패를 떠나 상대 선수에게 박수를 보내는 이 선수의 멋진 모습은 우리 국민들에게 진한 감동을 안겨주었다”고 말문을 열었다. 그러면서 “진정으로 올림픽 무대를 즐기며 전 세계에 정정당당한 태권도 정신을 보여준 이 선수는 대한민국 태권도의 자랑”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동메달을 획득한 이대훈은 2012년 런던올림픽 58㎏급에 출전해 은메달을 획득, 한국 남자 태권도 선수로는 최초로 연속 2회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었다.
[사진=방송화면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