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주택

[반포 아크로리버파크 펜트하우스 가보니] 180도 한강 뷰 독보적…"0.1% 슈퍼리치도 매물없어 못사죠"

63빌딩부터 남산타워·잠실 롯데타워까지 한눈에

1,697가구 중 단 8가구 뿐…시세조차 형성 안돼

"분양가 35억이지만 지금은 60억 거뜬히 넘을 것"

아크로리버파크 펜트하우스 테라스에서 본 한강 전경. 욕실은 물론 집안 곳곳에서 이 같은 경치를 볼 수 있다. /조권형기자아크로리버파크 펜트하우스 테라스에서 본 한강 전경. 욕실은 물론 집안 곳곳에서 이 같은 경치를 볼 수 있다. /조권형기자


8월 말 입주를 앞두고 마무리 공사가 한창 진행 중인 서울 서초구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한강 변과 바로 맞닿아 있는데다 고급 커뮤니티 시설과 조경 등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이 단지에서 가장 구하기 힘든 매물은 바로 펜트하우스다.

이 단지의 경우 총 1,697가구(임대 포함) 중 펜트하우스는 총 15개 동 중 8개 동의 최고층에 딱 한 채씩 단 8가구만 공급됐다. 따라서 가격은 부르는 게 값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흔히 상위 0.1%라고 불리는 자산가들조차 대기번호를 받고 매물이 나오기를 기다릴 정도로 인기라는 것이 현지 중개업소의 설명이다.


이 단지 펜트하우스 중 가장 넓고 비싼 곳은 단지 중앙 라인 동 38층에 위치한 3개 가구로 공급면적 기준으로 331㎡(옛 100여평) 규모로 설계됐다. 입주를 앞두고 베일을 벗고 있는 펜트하우스를 기자가 직접 돌아봤다.



집주인의 안내를 받아 단지 정중앙 동 입구에 도착했다. 일반 엘리베이터보다 속도가 두 배 빠른 엘리베이터를 타고 38층 펜트하우스에 도달했다. 38층은 이달 말 입주를 앞두고 인테리어 등 공사를 마무리하는 인력으로 북적였다.

집 안에 들어서자마자 기자의 시야를 붙든 것은 널찍하게 마련된 테라스였다. 테라스에는 나무 바닥 가장자리로 물이 흐르고 각종 수목들이 즐비했다. 이 테라스는 주방과 바로 연결돼 있어 그릴을 갖다놓고 바비큐 파티를 즐길 수 있도록 돼 있다.


한눈에 보기에도 절대 금 가지 않을 것 같은 고급스런 유리 난간 밖으로 한강이 180도로 시원하게 펼쳐졌다. 슈퍼리치들이 아크로리버파크의 펜트하우스에 거주하려는 가장 큰 목적이 ‘한강 조망’이라는 말이 단숨에 이해됐다. 여의도 63빌딩과 남산타워, 잠실 롯데타워가 차례로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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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라스는 한 곳이 아니었다. 집을 둘러싸고 사방으로 곳곳에 테라스가 마련돼 있었다. 어느 곳을 가든 펼쳐진 전망은 펜트하우스에 거주해야만 느낄 수 있을 정도로 독보적이었다.

집주인이 가장 만족하는 것 역시 특급 전망이었다. 그는 “펜트하우스의 한강 조망을 실제로 경험해보니 상상 그 이상이었다”며 “특히 반포·잠원지구에 위치해 한강이 도도하게 굽이쳐 흐르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외에도 집안 곳곳에서 펜트하우스라는 명성에 걸맞은 모습이 보였다.

높이가 무려 아파트 2개 층에 달하는 중앙 거실에는 샹들리에를 설치하는 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었다. 안방에 딸린 욕실에서는 욕조에 누워서 한강을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었다. 각종 대리석과 고급 가전제품은 기본이었다.

이 집 넓이는 전용면적으로는 234㎡지만 발코니 확장 등을 통해 거의 100㎡가량의 면적이 더해졌다. 일단은 집주인 부부만 거주할 예정이지만 너무 넓다 싶으면 부분 임대를 주기 위해 생활 공간을 두 곳으로 나눴다고 주인은 설명했다. 실제로 가변형 벽체만 복도에 설치하면 두 가구의 독립생활이 가능한 형태였다.

현재 아크로리버파크의 펜트하우스 8가구는 시세조차 형성돼 있지 않은 상태다. 공급될 당시의 분양가는 35억원이었지만 현재 60억원은 거뜬히 넘을 것이라는 업계의 추정만 무수하다. 올해 초 이 가격에 매수자가 나타났지만 매도 의향자가 없어 거래는 성사되지 않았다. 결국 자산가들은 아쉬운 대로 전용 160~170㎡대 고층 아파트를 매입한다는 전언이다.

/조권형·정순구기자 buzz@sedaily.com

정순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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