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22년만에… 은행 안가고 통장 만든다

신한銀 비대면 실명확인 개시

영상통화나 생체인증만으로 실명확인을 거쳐 새 계좌를 개설할 수 있는 비대면 은행 거래 시대가 열렸다. 지난 1993년 금융실명제 이후 22년 만에 창구에 가지 않고도 은행 계좌 개설이 가능해진 것이다.

신한은행은 2일 서울 중구 본점에서 비대면 실명확인 방식을 적용한 '써니뱅크(Sunny Bank)'와 '디지털 키오스크' 시연회를 열고 고객 서비스를 시작했다. 비대면 실명확인 시스템을 도입한 것은 신한은행이 국내 은행권에서 처음으로 금융위원회가 5월 '실명확인은 대면으로 해야 한다'는 유권해석을 22년 만에 바꾸면서 가능해졌다.

이날 공개된 신한은행의 모바일은행 써니뱅크는 은행 창구에 가지 않고도 중금리대출·환전 등 은행 업무가 가능하며 스마트 점포인 디지털 키오스크에서는 영상통화 또는 손바닥 정맥지도 인증을 거친 후 107개에 달하는 다양한 창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임종룡 금융위원장은 이날 시연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금융사의 새로운 장이 열렸다"며 "비대면 실명확인 서비스를 이용하는 분들이 정부가 추진하는 금융개혁을 체감하고, 특히 핀테크의 편리함을 느낄 수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보리 양철민기자 bori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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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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