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제품 1개당 각설탕 3.2개...'무늬만 플레인 요구르트'

평균 당류함량 9.7g…콜라급 18.3g 제품도

비만·당뇨·고혈압 위험 높여 저감대책 절실





건강을 위해 마시는 ‘플레인 요구르트’ 제품에 평균적으로 3g 각설탕 3.2개분의 당류(糖類)가 들어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각설탕 6.1개분인 18.3g의 당류가 든 콜라 수준의 제품도 있었다.

21일 녹색소비자연대에 따르면 마시는 플레인 요구르트 10종을 포함해 모두 15종의 영양성분 함량을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 의뢰해 분석한 결과 플레인 제품에는 평균 9.7g(2.5~18.3g)의 당류가 포함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제품 5종의 평균 당류함량 10.4g의 94% 수준이다.


당류 함량이 평균치를 웃돈 플레인 제품은 후디스그릭(18.3g·일동후디스), 덴마크 드링킹 요구르트(15.4g·동원F&B), 액티비아(11.8g·풀무원다논), 비피더스 고칼슘(10.8g·푸르밀), 비피더스 명장(10.4g·동원F&B) 등 5종이었다. 메치니코프(2.5g·한국야쿠르트)의 당류함량이 가장 낮았고 쾌변(5.1g·파스퇴르), 불가리스(6.9g·남양유업), 아임리얼(7.8g·풀무원), 퓨어(8.2g·매일유업)는 중간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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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레인(plain) 요구르트는 본래 우유에 백설탕(정백당)·액상과당·올리고당·아스파탐 등 첨가당이나 과일을 넣지 않고 유산균만 넣어 발효시킨 것을 말한다. 하지만 국내 식품회사들은 시큼한 맛을 줄이고 소비자 기호도를 높이기 위해 일반 요구르트는 물론 플레인 요구르트에까지 다량의 첨가당을 쓰고 있다.

WHO는 성인의 하루 권장 총 섭취열량 2,000㎉ 가운데 가공·조리과정에 첨가당이 들어간 식품이나 꿀·시럽·과일주스 등을 통한 당류 섭취량을 10%, 지난해부터는 회원국 상황에 따라 5% 이내로 줄일 것을 권고하고 있다. 1g당 4㎉의 열량을 내는 당류 섭취량을 가급적 하루 25g(100㎉), 많아도 50g(200㎉) 이하로 낮추라는 것이다. 3g 각설탕으로 8.3개, 16.7개 분량이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가공식품 첨가당 섭취 열량의 비중을 10% 이내로 억제할 계획이다. 가공식품을 통한 당류 섭취량이 하루 열량의 10%를 넘는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비만·당뇨병·고혈압 같은 만성질환 위험이 39∼66% 높아지기 때문이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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