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명작의 귀환'이라더니... 2016년판 '벤허' 흥행 부진

개봉 첫 주말 북미 박스오피스 5위 간신히 진입

세기의 명화 ‘벤허’의 2016년 리메이크작은 실망스러운 흥행 기록으로 시작했다.

21일(현지시간) 미국 영화 흥행정보 사이트 박스 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벤허’는 개봉 첫 주말인 지난 19일부터 사흘간 1,140만 달러(약 126억6,000만 원)의 티켓을 판매해 북미 박스오피스 5위에 간신히 이름을 올렸다. 제작비만 무려 1억 달러가 투입된 ‘벤허’는 개봉 전부터 ‘명작의 귀환’이라는 수식어를 달며 흥행 기대감을 모았지만 관객들의 호응을 견인하지 못한 셈이다.


루 월레스의 1880년 작 소설 ‘벤허: 그리스도 이야기’가 원작인 이 영화는 1925년 라몬 나바로가 주연한 무성영화로 처음 만들어졌다. 이어 1959년에는 윌리엄 와일러가 연출을 맡고 찰턴 헤스턴이 주연한 대하 서사극으로 다시 제작돼 아카데미상을 11개나 휩쓸었다. 세 번째 리메이크인 2016년 버전은 ‘원티드’의 티무르 베크맘베토프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거장 존 휴스턴 감독의 손자인 잭 휴스턴이 주연을 맡았으나 전작을 뛰어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실제로 미국 평론가들의 만족도 지수를 나타내는 영화 사이트 ‘로튼 토마토’의 신선도 평가는 29%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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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8월 셋째 주 북미 박스오피스에서는 ‘수어사이드 스쿼드’가 3주 연속 1위를 지켰다. 2위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인 성인용 애니메이션 ‘소시지 파티’가 차지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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