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한중일 외교장관, 오늘 일본에서 만나 갈등 속 협력방안 모색

오전 한중 외교장관회의,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오후에 공동기자회견, 한일 외교장관회의 등 예정

한중 정상회담, 한중일 정상회담 논의 결과 주목

안보·영토 문제 등을 놓고 신경전을 벌이고 있는 한국·중국·일본의 외교장관들이 24일 도쿄에서 3국의 협력방안 모색을 위한 제8차 외교장관회의를 연다.

윤병세 외교부장관은 이날 오전 한중 외교장관회의에 이어 한중일 외교장관회의, 오후에 공동기자회견, 한일 외교장관회의에 참석할 예정으로 알려져 있다. 3국 외교장관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를 함께 예방하는 일정도 추진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번 외교장관회의의 주요 목표는 지난해 11월 서울에서 열린 3국 정상회의에서 합의된 올 하반기 일본에서의 3국 정상회의 개최 협의다. 이번 회의는 지난해 합의의 이해 동력을 살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장관은 지난 23일 도쿄로 출국 전 기자들에게 “가장 중요한 목적은 (올해) 4분기 내에 한일중 3국 정상회의를 개최해 지난해 우리가 의장국으로 3년 반 만에 정상화했던 정상회의 체제를 지속 가능하게 만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다. 3국은 북한의 이날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및 핵ㆍ미사일 도발에 대한 공동 대응 방안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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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중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오는 9월 초 예정된 중국 항저우에서의 G20정상회의 계기 박근혜 대통령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간 한중 정상회담 개최에 대한 협의가 이뤄질 전망이다. 한일 외교장관회의에서는 일본 정부의 일본군 위안부 지원재단인 ‘화해치유재단’에 대한 예산 10억엔 출연 등 지난해 한일 위안부 합의의 후속 조치가 논의될 예정이다.

그러나 한중은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THAAD·사드) 배치 문제, 중일은 동중국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와 남중국해 문제에 대해 각각 입장 차이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는 이유에서 이날 회의에서 별 성과를 거두지 못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앞서 조준혁 외교부 대변인은 지난 23일 정례브리핑에서 “이번 외교장관회의에서 공동언론발표문은 채택하지 않을 예정이고 회의 직후 열리는 공동기자회견에서 각 외교장관이 발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주요 현안에 대한 각국의 의견 대립 때문으로 분석된다.

박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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