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클린턴 장관직 사적 유용 속속 드러나

클린턴 재단, 국무부에 148건 메시지 남겨

재단 등에 업은 바레인 왕세자와 국무장관 면담도

미국 민주당 대선후보 힐러리 클린턴의 가족자선재단인 ‘클린턴재단’과 미 국무부간 밀월 관계를 보여주는 정황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23일(현지시간) 미 언론은 재단 핵심관계자가 클린턴의 최측근 오른팔인 셰릴 밀스에게 148건의 전화메시지를 남긴 사실이 밝혀졌다고 보도했다. 클린턴재단이 고액기부자인 바레인 왕세자와 오바마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으로 재직하던 클린턴과의 면담을 추진하는 등 외국인 고액기부자의 부탁을 대행하기 위해 국무부와 접촉한 정황이 드러난 데 이어 또 다시 밀월 관계가 드러난 것이다.

재단 최고운영책임자인 로라 그레이엄은 2010∼2012년에 걸쳐 적어도 148건의 메시지를 당시 클린턴 장관의 비서실장이던 밀스에게 남겼다.


이에 대해 국무부 마크 토너 대변인은“밀스와 그레이엄이 보스를 공유한 적이 없다”며 “클린턴 전 장관 당시 국무부는 항상 미국의 외교이익을 위해 움직였으며 그것을 넘어선 어떤 일도 없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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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티즌스 유나이티드’의 회장인 데이비드 보시는 “국무부 대변인에 따르면 힐러리 클린턴은 윤리규정을 따랐지만, 그녀의 비서실장은 그 규정에 구속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앞서 국무부는 지난주 밀스가 국무장관 비서실장 당시 뉴욕으로 가 클린턴재단의 사원채용 인터뷰를 했으나 연차휴가를 썼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김능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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