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올 여름 한국소설 뜨겁게 팔렸다

전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

판매량 급증으로 점유율 1위 자리 되찾아
















한강의 맨부커상 수상이라는 호재와 국내 대표 작가들의 작품들이 연이어 출간되면서 한국소설 판매량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한국문학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한국소설이 제2의 전성시대를 맞았다는 분석까지 나오고 있다.

교보문고는 올 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렸던 7월 22일부터 8월 10일까지 20일간 한국소설 판매량을 분석한 결과 전년 같은 기간 보다 판매량이 2배 가까이 증가했다고 24일 밝혔다.


한국소설의 판매량은 표절 사태로 판매가 가장 적었던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6.2% 늘었다. 한국소설 판매 증가로 같은 기간 소설 전체 판매량도 21.6%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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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가장 많이 판매된 한국소설은 한강의 ‘채식주의자’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신작 출간과 동시에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가 2위를 정유정의 ‘종의 기원’이 그 뒤를 이었다. 한강의 ‘흰’, ‘소년이 온다’, 정유정의 ‘7년의 밤’도 상위권에 포진했다.

교보문고 모바일영업팀의 구환회 MD는 “상반기 문학계의 최대 이슈인 한강의 맨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수상작 ‘채식주의자’의 판매가 지속되고 이와 함께 각각 3년 만에 발표된 신작인 정유정의 ‘종의 기원’, 조정래의 ‘풀꽃도 꽃이다’ 등 한국소설 빅 3의 작품 판매가 증가한 것이 한국소설 판매량을 증가시킨 가장 큰 요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이밖에 개봉 영화의 원작인 ‘덕혜옹주’, 인기 드라마를 소설로 옮긴 ‘디어 마이 프렌즈’ 등 스크린셀러와 미디어셀러의 부각도 한국소설 판매의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한국소설 판매가 급증하면서 지난 2014년 이후 영미소설에 내준 1위 자리도 되찾았다.

지난해 영미소설 점유율은 29%로 한국소설(24.1%) 보다 3.9% 높은 점유율을 보였지만, 올해는 한국소설이 38.8%로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했다. 최근 5년 중 가장 높은 점유율을 차지한 한국소설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점유율이 14.7%나 상승한 반면, 다른 나라의 소설의 점유율은 모두 소폭 감소했다.

올 여름 한국소설 판매 1등 공신은 40대인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소설을 가장 많이 구입한 고객의 연령대는 40대로, 전체 구매 고객 중 34.6%를 차지했다. 성별에서는 여성이 63.8%로 남성 보다 27.6% 더 높았으며, 성·연령별에서는 40대 여성이 22.0%로 한국 소설을 가장 많이 구입했다.

박성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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