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대우조선 1,500억 유동성 확보

드릴십 1척 인도

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23일 인도한 미국 트랜스오션사의 드릴십 모습./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대우조선해양이 건조해 지난 23일 인도한 미국 트랜스오션사의 드릴십 모습./사진제공=대우조선해양




유동성 위기를 맞고 있는 대우조선해양이 미국 트랜스오션사(社)로부터 지난 2013년 수주한 드릴십(이동식 시추선) 1척을 인도해 1,500억원가량의 유동성을 확보했다. 성동조선해양도 노르웨이 선사로부터 지난 2014년 수주한 15만8,000톤급 원유운반선 2척에 대한 동반 명명식을 갖고 각각 다음주와 내년 초 인도할 예정이다.


대우조선해양은 미국 트랜스오션으로부터 수주한 약 6,000억원 규모의 드릴십 프로젝트를 23일 인도해 약 1,500억원의 인도 대금을 받았다고 24일 밝혔다. 대우조선해양은 올해 총 9척의 해양플랜트를 발주처에 건넬 예정인데 이번 인도로 총 4척을 인도하게 됐다. 대우조선해양은 인도가 지연되고 있는 소난골 프로젝트를 포함해 총 5척을 올해 말까지 인도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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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은 최근 인도 대금만 1조원에 이르는 소난골 프로젝트 인도 지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발주처인 앙골라 소난골을 직접 찾아 소난골 측의 적극적인 인도 의지를 확인하고 돌아왔다. 인도가 실제로 이뤄지기 위해서는 인도 대금 대출에 대한 보증 문제와 소난골 측의 자체 자금 사정이 해소돼야 하지만 대우조선해양은 일단 오는 9월 말까지 소난골 프로젝트를 인도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대우조선해양은 소난골 프로젝트 외에 호주 자원개발사인 인펙스(INPEX)가 발주한 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FPSO)도 예정된 일정에 맞춰 인도할 계획이다. 대우조선해양 관계자는 이번 드릴십 인도와 관련, “지난 2년 동안 대우조선해양을 괴롭혔던 해양플랜트 생산의 병목 현상이 어느 정도 해소되고 있다는 방증”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성동조선해양은 인도를 앞둔 선박 2척에 대한 명명식을 가졌다. 새 이름을 받은 선박은 총 2척으로 노르웨이의 노르딕 아메리칸 탱커스가 2014년 성동조선해양에 발주한 원유운반선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이미 건조가 완료된 1척을 다음주께 인도하고 나머지 1척은 건조가 완료되는 내년 초 인도할 예정이다.

한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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