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K뱅크 '모듈형 시스템'으로 은행업 시작한다

내달 통합 테스트...4분기께 영업

완전 비대면 거래시스템 구축 추진

K뱅크의 주요 사업내용K뱅크의 주요 사업내용


인터넷전문은행 K뱅크가 게임팩과 비슷한 형태의 ‘모듈형 시스템’을 구축해 은행업을 시작한다. 또 완전한 비대면 거래 시스템을 구축해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크와 차별화를 둘 계획이다.

K뱅크 준비법인은 24일 서울 종로구 웨스트빌딩에서 K뱅크 추진 현황에 대해 발표했다. K뱅크는 지난달부터 시스템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다음달 통합 테스트가 마무리되면 금융 당국에 본인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본인가를 취득하면 4분기께 영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사업을 이끌어가는 KT는 물론 우리은행·NH투자증권·한화생명 등 주요주주와 은행장 선임에 대한 의견도 막바지 조율 중이다.


K뱅크는 이날 구체적인 사업 방안도 공개했다. K뱅크는 우선 개인을 대상으로 한 여·수신 위주로 사업을 시작할 예정이다. 담보대출 등은 차후 적절한 시기에 개시할 계획이다. K뱅크는 이같이 서비스의 우선순위를 정한 뒤 필요에 따라 언제든 부착할 수 있는 형태의 정보기술(IT) 서비스 기반을 만들고 있다. 안효조 K뱅크 준비법인 대표는 “쉽게 말해 게임기에 게임팩을 꽂아 사용하는 형태로 보면 된다”며 “빠른 시간에 안정적인 IT 시스템을 구축하고 시시각각 바뀌는 고객의 니즈를 충족하기 위해 최선의 방안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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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뱅크는 또 시중은행 모바일뱅크와 달리 완전한 비대면 종합은행을 구축할 계획이다. 안 대표는 “시중은행의 모바일뱅크는 이미 계좌를 보유한 고객이 비대면 거래를 편리하게 할 수 있도록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라며 “K뱅크는 계좌개설부터 대출신청까지 모든 금융서비스가 비대면으로만 이뤄질 수 있도록 한다는 점에서 차이가 크다”고 설명했다. 인터넷전문은행은 특성상 오프라인 영업점과 다수의 직원을 보유하지 않아도 되는 만큼 관리비 절감액만큼을 예금금리에 얹어줄 계획이다. 또 시중은행의 오프라인 마케팅에 맞서기 위해 KT 지점과 GS리테일 편의점 등 주주로 참여한 기업들의 영업채널도 적극적으로 활용한다. 안 대표는 “GS리테일 편의점 이용객과 KT 회원을 대상으로 마케팅을 하면 비용을 상당히 절감할 수 있다”며 “모바일 데이터 충전, 콘텐츠 무료이용권 등 다양한 형태의 디지털 이자와 혜택을 제공해 기존 은행과는 다른 마케팅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개인 신용대출 사업의 위험을 줄이기 위해 신용평가모델도 정교하게 다듬을 예정이다. 안 대표는 “KT의 통신데이터베이스, BC카드의 결제정보, GS리테일의 회원 빅데이터 등을 활용하면 현재보다 정교한 신용평가모델을 구축할 수 있다”며 “대출 신청객 입장에서도 본인 신용 여건보다 높은 금리에 돈을 빌리지 않아도 된다는 점에서 혜택이 생길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강동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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