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거침없는 삼성전자 '낸드파워'

3분기 영업익 1조 전망…반도체 실적 비중 30% 넘을 듯

낸드플래시가 분기 1조원 규모의 영업이익을 올리면서 삼성전자의 효자로 급부상하고 있다. 반도체 부문 실적의 약 4분의1 수준에 불과했던 낸드는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수요 증가에 힘입어 올 3·4분기 역대 최고 수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25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올 3·4분기 삼성전자 메모리반도체 사업 가운데 낸드플래시는 9,900억원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릴 것으로 전망된다.

전체 반도체 부문에서 20% 안팎의 실적 기여도로 D램을 보완하는 역할을 해왔던 낸드는 3차원 적층기술 등 초격차 기술력과 높은 SSD 수요가 맞물리면서 가파른 실적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올 1·4분기 반도체 부문에서 19.2%(5,300억원)의 영업이익을 책임졌던 낸드는 전 분기 6,900억원의 실적으로 영업이익 비중이 26.1%까지 상승했고 올 3·4분기에는 1조원에 육박하는 영업이익을 거두며 비중이 30% 이상을 기록할 것으로 점쳐진다. 최대 실적의 원동력은 수요가 급성장하고 있는 SSD다. 업계는 3차원 낸드 ‘V낸드’를 앞세운 삼성전자가 소비자용뿐만 아니라 기업용에서도 SSD 점유율을 지속 확대할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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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해 글로벌 PC용 SSD 시장에서 54.0%의 점유율로 압도적 1위를 기록했다. 2위와 3위인 샌디스크와 마이크론의 점유율은 각각 8.1%, 6.9다. 글로벌 기업용 SSD 시장에서도 2012년 9.8%에 그쳤던 점유율을 지난해 17.6%까지 끌어올리며 선두 인텔(23.0%)을 빠르게 추격하고 있다.

가트너는 PC와 데이터센터 등 전 부문 SSD 연평균 성장률(CAGR)이 애초 예상치를 12%포인트 웃돈 57%(2015~2020년)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특히 노트북 PC의 구조변경과 데이터센터 교체주기 등이 시작되는 내년부터 큰 폭의 수요 증가가 나타날 것이라는 관측이다.

김영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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