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분양

[머니플러스]9~10월 수도권 5만여가구 봇물...추석 이후 '분양 보름달' 두둥실

경기도서만 4만2,000가구...수도권 공급물량 76% 집중

서초 잠원 아크로리버뷰 등 서울은 강남 재건축 주목

다산 지금지구·동탄 2 등 경기선 인기 신도시 관심





추석 이후 수도권에서 80곳이 넘는 아파트 단지가 분양에 나선다. 더위가 오래 지속되고 추석마저 예년보다 빨라 건설사들이 추석 이후로 대거 분양 일정을 확정했기 때문이다.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이 발표되고 분양 시장 감독이 강화되는 상황에서도 우량 재개발·재건축 분양 물량이 쏟아져 이들 단지에 대한 시장의 관심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 4만 2,000가구…수도권 물량 76% 집중= 28일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추석 연휴 이후 9월과 10월 두 달간 수도권에서는 81곳 아파트 단지에서 총 5만 5,622가구가 분양될 예정이다. 지역별로 서울에서는 두 달 동안 18개 단지 6,847가구가 분양되며 인천에서는 6개 단지 4,140가구가 공급된다. 특히 경기도에서는 51개 단지 4만 2,514가구가 한꺼번에 쏟아져 수도권 공급 물량의 76.4%를 차지해 가을 분양의 정점을 찍을 것으로 보인다.

건설사의 아파트 공급을 줄여나가겠다는 정부의 가계부책 대책에 따라 계획된 물량이 예정대로 공급될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특히 수도권에서도 인천 중구와 경기도 평택시·고양시·남양주시·시흥시·안성시·광주시 7개 지역은 정부가 주택도시보증공사(HUG)를 통해 직접적으로 물량을 조절할 수 있는 ‘미분양 관리지역’으로 지정된 만큼 이들 지역에서 분양이 예정된 아파트는 계획과 다소 어긋날 수 있다. 이에 따라 이들 지역에 관심이 있는 수요자라면 향후 공급 계획 변동 사항을 유심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김규정 NH투자증권 부동산전문위원은 “정부의 가계부채 대책으로 수도권과 지방의 양극화, 그리고 같은 지역에서도 아파트 단지별로 양극화는 부작용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며 “서울 재건축·재개발 지역이나 우량 신도시에서 분양되는 물량은 여전히 인기가 높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산업개발 ‘신촌숲 아이파크’ /사진제공=현대산업개발현대산업개발 ‘신촌숲 아이파크’ /사진제공=현대산업개발


우미건설의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 조감도 /사진제공=우미건설우미건설의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 레이크 조감도 /사진제공=우미건설



◇재개발·재건축에 관심 증가할 듯=올해 가을 분양의 가장 큰 특징은 그동안 분양 시장을 주도했던 수도권 신도시 아파트 분양을 대신해 재개발·재건축 등 민간택지 아파트가 그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는 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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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얼투데이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달 수도권에서 청약접수가 진행된 아파트 가운데 청약경쟁률이 가장 높은 상위 5곳 중 4곳이 수도권 택지지구 아파트였다. 평균 89.5대1의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아파트는 동작구 흑석동 ‘아크로리버하임’으로 재개발아파트였지만 3위부터는 ‘미사강변 제일풍경채(82.4대1)’, 하남미사 신안인스빌(77.5대1)‘, ’미사강변 호반써밋플레이스(54대1)‘ 등이 차지했다.

특히 분양권 시장에 대한 감독이 강화되고 택지지구 분양에 대한 보증 강화되면 공공택지보다는 민간택지인 재개발·재건축 아파트로의 쏠림 현상은 더욱 심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저금리로 인해 풍부한 시중 유동성이 부동산 시장에 유입될 경우 환금성이 좋고 시세 차익을 얻을 가능성이 높은 아파트로 수요가 몰릴 것”이라며 “일부 인기 신도시 아파트와 함께 특히 서울의 재개발·재건축에 대한 투자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서울은 ‘강남 재건축’…경기도는 ‘인기 신도시’=서울에서 가장 관심이 집중되는 단지는 대림산업이 재건축 시공을 맡은 서초구 잠원동 ‘아크로리버뷰’ 아파트다. 전체 595가구 중 41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디에이치 아너힐즈’ 이후 처음 나오는 강남권 한강변 재건축 아파트로 인기가 높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물산이 재건축 시공을 맡은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 18차와 24차 아파트도 주목할 만하다. 아직 단지명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전체 475가구 중 41가구(전용 59~84㎡)가 일반분양된다.

아울러 GS건설이 짓는 서초구 방배3구역 ‘방배에코자이’와 대우건설 등 3개 대형건설사가 재건축한 강동구 ‘고덕 그라시움’도 내달 선보인다. 아울러 현대산업개발이 그동안 공급이 적었던 마포구 신수동에서 ‘신촌숲 아이파크’를 내놓을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상반기 인기 있었던 택지지구와 신도시 물량이 여전히 관심의 대상이다. 우선 금강주택이 10월 남양주시 다산신도시 지금지구 B7블록에 짓는 ‘다산신도시 금강펜테리움 리버테라스 2차’ 1,304가구를 분양한다. 지난달 다산신도시에서 분양한 ‘유승한내들골든뷰’는 평균 48.1대 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기도 했다.

동탄2신도시에서도 분양이 계속된다. 우미건설은 화성시 동탄2신도시 C17블록에 짓는 ‘동탄 린스트라우스 더레이크’를 10월 중 분양할 예정이다.

박성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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