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옐런 연준 의장, 연내 금리 인상 시사…구체적 인상시기는 안 밝혀(2보)

"노동시장 굳건해지고 있으며 美 경제 개선되고 있어"

"물가상승률 2% 미치지 못하는 것은 일시적 원인"

전문가들, "금리 인상 강하게 시사했다"면서도 "9월 인상 확률은 크지 않아"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와이오밍 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 참가하고 있다. /잭슨 레이크 로지=AP연합뉴스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와이오밍 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 참가하고 있다. /잭슨 레이크 로지=AP연합뉴스


재닛 옐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이 미 경제 상황을 낙관적으로 해석하며 연내 기준금리를 인상에 무게를 뒀다. 하지만 구체적인 인상시기는 밝히지 않았다.


26일 AP통신에 따르면 옐런 의장은 이날 미국 와이오밍주에서 열린 잭슨홀 미팅에서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수 있는 여건이 몇 달 안에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노동시장이 굳건해지고 있으며 미국 경제가 개선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미국 고용시장 지표를 나타내는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는 77주 연속 기준선인 30만건을 밑돌고 있다. 신규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30만 건을 밑돌면 고용시장 호조로, 그렇지 않으면 불경기로 해석된다.


옐런 의장은 “물가성장률이 여전히 연준의 목표인 2%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지만 그것은 일시적인 원인으로 인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날 발표된 2·4분기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물가지수 상승률은 속보치인 1.7%보다 상향 수정된 1.8%로 집계됐다. 연준은 물가상승률 2%를 목표로 하고 있다.

관련기사



옐런 의장의 이번 발언은 연내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한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옐런 의장은 구체적으로 언제 금리를 올릴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기준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했다고 해석하면서도 9월에 전격 금리 인상을 단행하기는 어렵다는 반응을 보였다. 스테이트 스트리트 글로벌 마켓의 리페리지 전략 대표는 “옐런 의장의 말이 그다지 새롭지는 않다”며 “9월에 기준금리를 인상할 확률은 그렇게 크지 않지만 올해 안에 올릴 수는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마이클 휴슨 CMC 마켓 애널리스트는 “처음에는 매파적 발언으로 시작했지만 사실 새로운 것은 없었다”고 해석했다.

뉴욕증시는 소폭 오름세를 유지하고 있다. 오후 11시 45분(한국시간) 기준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일보다 0.50% 오른 18,540.24에서, 스탠다드앤푸어스(S&P) 500지수도 0.62% 높은 2,186.04에 거래되고 있다.

이번 잭슨홀 미팅을 앞두고 연준 위원들이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는 발언을 내놓으면서 연준이 금리를 이르면 9월에 인상할 수도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키 연방준비은행(연은) 총재는 “고용시장과 인플레 등 전망치를 봤을 때 이제 움직일 때가 된 것 같다”고 말했고, 스탠리 피셔 연준 부의장도 9월 금리 인상을 강력히 시사했다. 윌리엄 더들리 뉴욕 연은 총재도 9월 기준금리 인상이 가능하다며 “적절한 추가 금리 인상 시점에 다가서고 있다”고 강조했다.

변재현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