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성공창업, 상권을 보라] 피자전문점 입지 선정은

김 용 훈 파파존스 개발팀 부장

대로변에 오픈…잠재고객 소비 욕구 자극

학교·관공서 주변서 단체 주문 공략해야





기대 수명이 늘고 불황의 골이 깊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입을 올릴 수 있는 창업 아이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피자, 치킨, 김밥, 커피 전문점으로 대변되는 한국 창업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렀다는 평가를 받는다. 실제 주위를 둘러보면 하루가 멀다 하고 새로 입점하고 폐점하는 점포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창업시장 인기 아이템 중 하나인 피자가 국내에 들어온 것은 1986년이다. 피자 프랜차이즈는 초기 가족, 친구, 회사원들이 방문하는 외식 장소로 성장해 이후 콜센터 및 인터넷·모바일 주문이 시작되며 배달 간식으로 국민적 사랑을 누려 왔다.


타 창업 종목도 마찬가지겠지만 피자 프랜차이즈 업계의 경우 입지 선정이 사업 성쇠를 가늠하는 시금석이 된다. 앱으로 주문하면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고객 편의성에 따라 방문 매장은 배달형 매장에 점차 밀려나가는 형국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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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라서 신규 피자 프랜차이즈 출점에 나서려면 배달형을 지향하면서 입지선정을 위해 몇 가지 사항을 고려해야 한다. 우선 매장의 가시성과 접근성을 생각해야 한다. 배달형이지만 고객들이 쉽게 인지할 수 있어야 하며 주차공간을 확보, 방문포장 고객들의 욕구를 충족해야 한다. 대로변 입지도 중요하다. 흔히 배달 전문점은 임대료를 감안해 외진 곳에 위치해도 된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이는 잘못된 생각이다. 대로변에 위치하면 이동할 때 매장 확인이 가능해 소비 욕구를 일으키고 출퇴근 동선에 위치한 고객들에게 편의성을 제공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배달 구역 내 세대 수와 소득 수준을 고려해야 한다. 피자라는 먹거리의 특성상 학교, 관공서 같은 단체주문 요소와 연령대 파악 등을 통한 잠재고객 수요를 가늠해야 하기 때문이다.

지난 2003년 국내 피자 시장에 첫발을 들인 파파존스 역시 최근 배달 트렌드에 맞춰 매장형 점포 대신 배달형 매장 출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2000년대 초 웰빙 트렌드에 맞춰 천연치즈, 자연발효도우, 토마토소스 등 친환경 재료를 사용한 웰빙 메뉴를 개발하며 꾸준히 소비자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다.

예비 창업자는 사전 답사를 통해 창업 종목의 특성을 살피고 시간을 갖고 발로 뛰며 현장을 살펴봐야 한다. 더불어 어느 프랜차이즈 본사가 보다 더 창업자의 눈높이에 맞게 영업점별 매출현황 자료를 제공하는지 등을 면밀하게 분석해 업체를 고르는 것이 실패를 줄이는 첩경임을 명심해야 한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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