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 브라이스 하퍼(24·워싱턴 내셔널스)가 또 한 번 자신의 화를 참지 못하고 폭발했다.
사건은 28일(한국시간) 미국 워싱턴 D.C의 내셔널스 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홈경기에서 일어났다. 9회까지 4대 4로 양팀이 팽팽하게 맞서면서 연장전으로 넘어간 승부는 10회말 워싱턴의 공격으로 이어졌다.
이어진 이닝의 선두타자로 나온 하퍼는 콜로라도의 불펜투수 제이크 맥기를 상대로 볼카운트 2볼 2스트라이크로 몰렸다. 이어진 맥기의 5구째 패스트볼이 스트라이크 판정을 받아 하퍼는 삼진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다.
그러나 5구째 공이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났다고 판단한 하퍼는 심판에게 항의했다. 헬멧을 벗어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등 심판에게 완강하게 항의를 계속하던 하퍼는 심판의 퇴장 명령에 따라 구장 밖으로 나와야 했다.
경기 후 하퍼는 “절대 스트라이크가 아니었다”며 “그때 아웃당하지 않았다면 홈런이나 2루타를 쳤을 것”이라고 말했다.
팀의 간판인 하퍼의 퇴장 때문인지 워싱턴은 결국 연장 11회초에 5점을 내주면서 4대 9로 패했다. 워싱턴의 더스티 베이커 감독은 “원래 선수들이 이맘때면 쉽게 폭발하고는 한다”며 ”많은 경기를 치르면서 지쳐있는 데다 날씨까지 덥고 매일 같은 사람들만 만나니 그럴 법도 하다“고 말했다./디지털미디어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