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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시간 30분 연장 후 한달...거래대금 되레 줄었다

주식시장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한 이후 한 달 간 오히려 거래금액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거래시간을 30분 연장한 이달 1일부터 지난 26일까지 4주간 유가증권(코스피)과 코스닥시장의 정규장 거래대금은 일 평균 7조7,901억원으로 올해 1~7월 일 평균 거래대금(8조450억원)보다 3.2%가량 줄어들었다. 특히 코스피시장은 이달 거래대금이 일 평균 4조2,609억원으로 올해 1~7월(4조5,694억원) 대비 6.75%나 감소했다.


거래소는 이달 초 거래시간을 연장하면서 증시 유동성이 3~8% 늘어나 일 평균 거래금액이 2,600억~6,800억원 정도 증가할 것으로 기대했다. 거래소 측은 오히려 거래대금이 줄어든 상황에 대해 “최근 미국 금리인상 우려로 시장에 관망세가 확산된 영향”이라며 “시장 변수가 많은 만큼 좀 더 시간을 두고 분석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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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전문가들은 앞으로 거래대금이 늘어날 가능성에 대해서는 회의적이다. 매매가 집중되는 시간은 장 초반과 막판이기 때문에 거래량이 의미 있게 늘어나지 않고 딜러들의 업무 강도만 높아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삼성증권(016360)에 따르면 앞서 2010~2011년 거래시간을 55~90분씩 늘렸던 홍콩, 싱가포르, 인도 등도 중장기적으로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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